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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바둑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 인터뷰

2015-04-05 오후 12:46:45 입력 / 2015-04-06 오전 10:19:34 수정

▲ 바둑도시 대구의 권영진 시장(사진제공=우먼라이프).


"대구를 바둑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남북으로는 팔공산 앞산 비슬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동서로는 낙동강 금호강이 흐르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발전 잠재력이 높은 고장 대구. 사과와 섬유의 고장, 약전골목으로 대표되는 한국 약업의 중심지이기도 한 대구. 끈끈한 의리와 전통을 중히 여기며 풍요로운 문화가 면면히 살아 숨 쉬는 고장 대구는 바둑인들에게는 바둑수도로 불린다.

완연한 봄을 맞은 이번 주말 바둑도시 대구는 온통 신명나는 바둑대잔치가 이어져 바둑애호가들에게는 더 없는 축제주간이 되고 있다. 어제(4일) 2015내셔널바둑리그 대구투어 경기가 벌여졌고 이어서 오늘(5일) 고성동 시민체육관에서 대구경북 바둑애호가들의 기량을 겨루는 제7회 대구시장배 시민바둑대회가 열렸다.

대구시장배는 동양문화의 정수인 바둑을 권장하여 올바른 시민정서함양 및 건전여가활동 유도하기 위해 대구광역시가 의욕적으로 주최한 대회. 이에 바둑도시 대구를 이끄는 수장이며, 시민속의 시장을 주창하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과 대구와 바둑에 관해 잠깐 대화를 나누었다. 아쉽게도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한 날 한 시에 개최되는 바람에 권시장을 개막식장에서 대면할 수 없었고 부득이 서면 인터뷰로 대신했음을 밝힌다.

바쁘신데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대구광역시장배 바둑대회를 위해 대구를 찾은 바둑 팬들에게 환영의 인사말씀 부탁합니다.
바둑인들의 큰 잔치인 대구광역시장배 바둑대회를 찾아주신 선수 및 바둑 팬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시장배는 한국 바둑발전과 저변확대를 선도해 나가는 뜻 깊은 행사입니다.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시고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개회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지만 국제행사가 겹치는 바람에 부득이 인사를 직접 드리지 못한 점 아쉽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대구의 간략한 소개와 자랑을 부탁합니다.
우선 대구에는 팔공산과 비슬산, 금호강과 신천의 아름다운 산하가 있습니다.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근대골목,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등 풍부한 근대 역사자원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동인동 찜갈비 납작만두 무침회 등 대구를 들리시면 꼭 맛보아야 할 '대구 10미(味)'가 주는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죠. 사람 사는 소소한 재미가 넘쳐나는 곳입니다.

▲ 지난해 11월 덕영배 아마대왕전 대국현장을 찾아 이재윤 대구바둑협회장(왼쪽)과 함께 대국을 관전하는 권영진 대구시장.

전국에서 바둑열기가 가장 드높은 곳이 대구입니다. 대구가 바둑의 메카가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구 경북인들의 바둑을 향한 열정이겠지요. 지난해 대구시는 전국체전에서 2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에서 대구덕영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한해였습니다. 이러한 좋은 성적이 대구시민들로 하여금 자부심을 느끼게 했습니다. 또 기꺼이 사재를 출연하여 바둑인재 육성을 위해 끝없는 관심을 기울이는 이재윤 대구바둑협회장님이 계시는 것이 큰 이유입니다. 덕분에 대구는 서울을 제외하고는 아마7단이 가장 많은 곳일 겁니다.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을 이끌 바둑인재가 이곳 대구에서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바둑지원 정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현재 시의 재정여건이 넉넉하지는 않아, 대구시장배 개최에 약간의 지원이 있는 정도입니다. 앞으로 바둑이 갖는 효용을 널리 시민들이 느끼고 바둑의 생활화를 통한 세대 간 소통의 역할 고리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바둑인들의 얘기도 흔쾌히 들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바둑은 두시는 것으로 아는데 기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저희들 학창시절엔 다들 '꼰바둑'이라도 두었죠. 저는 기원4급 정도니까 아마3단 쯤 되나요? 하하. 바둑은 가끔 바둑TV를 통해 접하기는 하지만, 시정에 바쁘다보니 실제 대국한 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바둑이 생활에 어떤 유용한 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예로부터 바둑은 예도였고 지력스포츠였지요. 요즘도 어린이들의 두뇌계발과 치매예방 등 바둑의 이점이 새삼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갈수록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가족이 해체되는 시기에 남녀노소 3대가 화합할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바둑이야 말로 이 시대에 가장 추천할 종목이라고 봅니다. 일례로 위기십결(圍棋十訣)은 바둑을 넘어 현대인들이 인생의 교훈으로 삼을 만하죠.

끝으로, 최근 대구시의 최대 이슈는 무엇입니까?
지난주까지 가뭄으로 인해 물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최대 이슈는 '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물포럼이 아닐까 합니다.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EXCO, 경주HICO에서는 2015 대구 경북 세계물포럼이 열리는데,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행사입니다. 이번 세계물포럼에는 각국 정상과 장차관급, 국제기구, 학계, 기업인, NGO, 시민 등 170여 개국 연 인원 3만5000 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바둑인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권영진(53) 대구광역시장

1980 대구 청구고 졸업
1986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1999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정치학 박사.

2005~2008 서울디지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2006~2007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2008~2012 제18대 국회의원(교육과학기술위원회)
2009~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
2012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기획조정단장

2008 NGO 모니터단 선정 국정감사 우수위원, 시민일보 선정 의정대상
2010 황조근정훈장 수훈
2011 한국문화예술 유권자총연합회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상
2012 경향신문 선정 제18대 국회 의정활동 종합평가 우수의원

▲ 권영진 시장이 대구바둑인들과 서능욱 사범과 환담하고 있다.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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