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돌아온 박정상, 이세돌 꺾었다!
화성시코리요, 난적 신안천일염에 3-2 승리
2015-05-01 오전 9:34:31 입력 / 2015-05-01 오전 9:47:02 수정
▲ 박정상(승)-이세돌. 상대전적 3승20패로 열세였던 박정상이 이세돌을 격침했다.
1라운드의 고요함은 2라운드의 폭풍을 예고하는 전야에 불과했던 것일까. KB리그 2라운드가 시작되자 마자 경천동지할 이변이 벌어졌다.
주인공은 명 해설자로 이미지가 굳어진 박정상과 이번 시즌 '약체'로 분류된 화성시코리요. 모든 전문가들과 팬들의 압도적인 예상을 깨고 화성시가 신안천일염을 3-2로 꺾었다.
4월30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리그 2라운드 1경기에서 화성시 4지명 박정상이 신안 주장 이세돌을 꺾는 개가를 올린 데 이어 주장 최철한이 조한승을, 마지막 2-2 상황에서 이원영이 목진석을 상대로 결승점을 올리며 팀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 지난 시즌 해설자로만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 선수로 뛰
는 박정상. 큰 모양 작전으로 이세돌의 예봉을 봉쇄한 끝에
백2집반승을 거뒀다.
▲ 중반 이후 중대한 수순 미스를 범한 이세돌. 검토실에 내
려와서도 한참을 복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전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티브로드를 꺾은 신안이 화성시코리요에게 질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하지만 '반란'은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일어났고, 그 것이 몰고 온 '후폭풍'은 엄청났다.
이날 가장 먼저 끝난 3국에서 팀의 막내 신민준이 민상연에게 낙승을 거뒀을 때만 해도 신안의 전도는 양양했다. 동시에 진행된 1국은 신안 이호범의 우세. 여기에 2국은 이세돌-박정상 대결이었기에 신안이 일찌감치 3-0으로 승부를 끝낼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하지만 꿈에도 생각 못한 이세돌의 패배가 모든 걸 뒤바꿔 놓았다. 충격에 빠진 신안은 이어 조한승-목진석으로 이어지는 30대 중심 라인이 무너지며 상상도 안 했을 패점을 안아야 했다.
반면 최철한-이원영 원투펀치에 4지명 박정상이 예상치 않은 대어를 낚은 화성시는 개막전 승리에 크게 고무된 표정. 지난 시즌 내내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이정우 감독은 "이게 얼마만의 승리인 줄 모르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라운드 첫 경기를 '파란'으로 시작한 2015 KB리그는 노동절인 5월1일 김지석의 Kixx(1승)와 박영훈의 SK엔크린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대진은 윤준상-안성준, 허영호-이태현, 한승주-김세동, 김지석-박영훈, 한태희- 홍민표(이상 앞이 Kixx).
총규모 34억원의 2015 KB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 목진석-이원영(승). 화성시 2지명 이원영(오른쪽)이 난전 끝에 목진석을 제압하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스튜디오 밖에서 초조하게 이 판의 결과를 지켜 보던 이세돌이 승부가 나자 곧장 들어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제1국. 이호범(승)-김동호.
▲ 제3국. 신민준(승)-민상연. 신민준은 개막 이후 2연승.
▲ 제4국. 화성시 주장 최철한이 조한승에게 206수끝 불계승을 거뒀다.
▲ 팀 개막전에서 난적 신안을 꺾은 화성시. 왼쪽 부터 이정우 감독 홍기표 민상연 박정상 박진솔.
▲ 이세돌은 자신의 패배 이후 줄곧 서서 모니터를 지켜봤지만 기대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 타이젬 유저들의 승부예측이 빗나갔다. 9000명이 넘는 유저들이 설문에 응답한 가운데 64.9%(5872명)이 신안의 승리를 예측했었다.
▲ 유저들의 승부예측은 바둑TV 생방송 중 자료로 활용된다.
TYGEM / KB리그운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