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뚝심의 SK, 박영훈 져도 이긴다!
SK엔크린, 포스코켐텍에 3-2 승리, 선두 반게임차 추격
2015-06-26 오전 9:50:03 입력 / 2015-06-26 오전 9:53:24 수정
▲ 매 경기 3-2 승부만을 펼쳐온 SK가 또 한번 아슬아슬한 승부를 펼쳤다. 마지막 끝난 1국에서 이태현이 안조영을 꺾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쉽게 지지도 않지만 많이 이기지도 못한다. 이 팀의 승부는 그래서 이기든 지든 늘 3-2다. 이번 시즌 7경기 째 진땀 승부를 되풀이하고 있는 SK엔크린 얘기다.
25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리그 8라운드 1경기에서 SK엔크린이 포스코켐텍의 거센 추격을 3-2로 따돌렸다. 네 판의 속기 대국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상황에서 장고대국에 출전한 이태현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먼저 끝난 2국과 3국의 동급대결을 SK가 모두 가져갔을 때만 해도 쉽게 결말이 드러날 것 같았다. 남은 세 판 중 한 판만 이기면 되는 데다 4국은 주장 박영훈이 등판한 상황. 더욱이 상대는 랭킹, 상대전적(박영훈 4전4승)등 모든 면에서 차이가 현격한 포스코 4지명 류민형이었기 때문이다.
3-2 승부만을 전문으로 해왔던 SK로선 처음 4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 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류민형이 '대어' 박영훈을 낚으면서 한 순간에 분위기는 포스코 쪽 으로 넘어왔고, 승부는 결국 풀세트 접전으로 치닫게 된다.
2~5국 속기대국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스코어는 2-2. 결국 제1국 장고대국이 승부판이 되었고, 여기서 SK 이태현이 포스코 안조영을 물리치면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같은 3승3패, 중위권 두 팀의 격돌이었던 만큼 결과에 따른 명암도 제법 엇갈렸다. SK는 4승3패를 기록하며 선두그룹을 반게임 차로 추격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포스코는 3승4패, 다시 5할 승률을 밑돌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주장 나현만이 6승1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을 뿐, 2지명 김명훈이 5연패의 수렁에 빠진 데다 3지명 변상일도 3승3패로 답보 상태인 것이 요인.
2015 KB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순위를 다툰다. 총규모는 34억 원이며 팀 상금은 1위 2억 원, 2위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26일에는 하위권의 두 팀, 한국물가정보와 화성시코리요가 8라운드 2경기를 펼친다. 대진은 안국현-박정상, 백홍석-박진솔, 안형준-민상연, 송지훈-민상연, 원성진-최철한(이상 앞이 한국물가정보). 발목 수술 후 첫 대국을 벌이는 최철한과 원성진의 주장 맞대결이 최대 관심판이자 볼거리다.
▲ 제4국. 좌상 방면 수읽기 싸움에서 치명적 오류를 범한 박영훈. 류민형이 박영훈을 꺾고 4승(3패)째를 올렸다(146수끝 백불계승).
▲ 류민형에 이어 주장 나현이 승리를 거두면서 2-2 타이 스코어가 되자 모니터 앞으로 바짝 다가선 포스코 김성룡 감독. 하지만 안조영이 끝내 고비를 넘지 못하자 실망 한 얼굴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바둑TV 화면 캡처).
▲ 무서운 집념으로 4시간 가까운 숨돌릴 틈 없는 격전을
이겨낸 이태현. 시즌 성적은 3승3패.
▲ 제2국. 하변에서 수읽기 착오를 범해 대마를 죽인 변상일. 이후 고군분투했지만 역전은 이뤄지지 않았다(189수끝 흑불계승).
▲ 양 팀 2지명이 맞대결 3국. 안성준은 네 차례의 2지명자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5승2패, 김명훈은 5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 제5국. 반면 10집 가까운 차이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209수끝 흑불계승).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의 나현은 6승1패를 기록하며 Kixx 윤준상과 더불어 개인 다승 2위에 랭크됐다. 1위는 6전 전승의 박정환.
▲ 화끈한 면은 없지만 끈기에선 둘째가라면 서러운 SK. 최규병 감독은 "우리가 3-2가 아닌 승부를 언제 해봤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 환한 얼굴의 오정아(오른쪽) 뒤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포스코 김성룡 감독. 팀이 다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진 때문인지 그는 이날 거의 웃지 않았다.
TYGEM / KB리그운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