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스코어 2-2 상황에서 최종국이 된 4국에서 원성진이 신세대 돌주먹 김명훈을 2집반차로 제압했다. 악몽과도 같았던 5연패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팀을 최하위에서 벗어나게 하는 귀중한 결승점.
신생팀 한국물가정보가 마침내 꼴찌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23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KB리그 11라운드 1경기에서 최하위 물가정보가 갈 길 바쁜 포스코켐텍을 3-2로 눌렀다.
세 경기 만에 1승을 추가한 물가정보는 3승6패가 되면서 4라운드 이후 처음 꼴찌에서 벗어났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에 배수진을 친 탓이었을까. 선수들의 선전이 잇따랐다. 안형준과 안국현, 두 안씨성 기사가 선제점과 추가점을 올리며 지난 경기에 이어 2승을 합작했고, 2-2 상황에서 주장 원성진이 회심의 결승점을 올렸다.
포스코는 주장 나현이 새내기 송지훈을, 4지명 류민형이 상대 2지명 백홍석을 각각 꺾었으나 1국과 2국의 동급대결을 모두 내준 것이 아팠다. 최근 2경기에서 강적 티브로드와 CJ E&M을 연파하며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최하위팀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5승5패, 6위에 머물렀다.
개막 당시만 해도 다크호스로 지목받았던 물가정보는 주장 원성진의 끝모를 부진에 백홍석 안국현 등 핵심 주전들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기 내내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경기부터 안국현과 안형준, 두 안씨성의 기사의 선전을 발판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고, 마침내 고대했던 원성진의 승리가 터졌다.
총규모 34억원의 2015 KB리그는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툰다.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24일에는 박정환의 티브로드와 이창호의 정관장이 11라운드 2경기를 갖는다. 대진은 강유택-김정현, 김승재-이창석, 박민규-김기용, 박정환-김현찬, 이동훈-이창호(이상 앞이 티브로드). 팀의 승패를 떠나 이창호-이동훈의 신구 '돌부처' 대결이 최대 관심판이자 볼거리다.
▲ 승패의 분수령이었던 제1국에서 안국현이 변상일을 꺾는 수훈을 세웠다(물가정보 2-1 리드).
▲ 최종국에서 원성진의 승리가 굳어지자 감회에 젖은 얼굴로 모니터를 보고 있는 한종진 감독. 승리 소감을 묻자 "7위가 처음"이라고.
▲ 원성진이 5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은 상위권팀들
에게 위협적인 경보가 될 수 있다 . 김만수 해설위
원은 "물가정보가 후반기 '돌풍의 핵'이 될 가능성
이 높다"고 진단했다.
▲ 다행히 복부 염증 수술을 피한 나현. "현재 약
으로 치료 중이며 특별한 통증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물가정보의 새내기 송지훈을 일축하며 9승1패를
기록, 9전 전승의 박정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 제2국. 안형준이 김진휘를 상대로 맹폭을 퍼부은 끝에 7집반의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 제3국. 새내기 송지훈이 나현을 상대로 첫 수 외목, 세째 수 대외목의 이색적인 포진을 들고 나왔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 승리를 눈앞에 둔 나현이 큰 착각을 범했지만 워낙 형세가 좋았던 탓에 역전까진 가지 않고 순조롭게 마무리.
▲ 제5국. 2012년 백홍석이 비씨카드배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당시에도 상대 전적 2승1패로 앞섰던 류민형이 이날도 승리했다.
▲ 마침내 원성진이 결승점을 올리며 최하위를 탈출한 물가정보.
▲ 상위권에 진입할 절호의 기회를 놓친 포스코켐텍. 다시 승률 5할(5승5패)로 회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