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시니어 반격! 선봉장은 나종훈
지지옥션배 제10국에서 2연승 달리던 송혜령 제압
2015-08-25 오후 8:42:45 입력 / 2015-08-25 오후 8:47:02 수정
▲ "시니어팀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승리하게 되어
천만다행"이라는 소감을 밝힌 나종훈(바둑TV화면 캡쳐).
시니어가 반격에 나섰다. 반격의 교두보를 확보한 선봉장은 나종훈.
2015 시니어기성전 4강에 오르는 등 시니어클래식 각종 무대에서 활약, 왕중왕전 출전 티켓을 거머쥔 바 있는 나종훈이 특유의 강펀치를 작렬시켰다.
25일 오후7시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9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제10국에서 나종훈이 2연승을 달리선 송혜령을 125수 만에 흑불계로 제압하고 시니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스코어는 여전히 여자 팀이 우세하지만, 흐름을 바꾸는 반격의 1승을 거뒀다는 것이 중요하다. 연승전에서는 기세를 타고 승리를 이어나가는 선수가 한 명만 나오면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기 때문.
대국 내용 또한 흠 잡을 데 없는 완승이었다. 나종훈은 초반 송혜령의 무리수를 강력하게 응징하면서 주도권을 장악했고, 이후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강펀치를 휘두르며 송혜령의 숨통을 조였다. 마지막 전투가 된 좌변접전에서 완벽한 수읽기로 백 돌을 모조리 포획한 나종훈은 125수 만에 상대의 항서를 받아냈다.
지지옥션배 우승상금은 1억원이며 3연승을 달성할 경우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수여된다. 이후 승점을 올릴 때마다 100만원씩 연승상금을 받게 된다. 제한시간은 각15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 송혜령-나종훈(승).
다음은 시니어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귀중한 승점을 올린 나종훈과의 일문일답.
5년 만에 출전이었다. 승리 소감은?
전반적으로 여자 선수들이 너무 강해졌다. 오늘 대국에 임하면서 승패를 떠나 시니어 팀의 참담한 패배만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진다면 바둑 팬들과 후원사에서 모두 안 좋아하지 않겠나. 천만다행으로 승리하게 되어 기쁘다.
초반부터 많이 두어지지 않는 형태를 유도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특별히 준비한 전략이 있었는지?
따로 연구를 한 것은 없었다. 요즘 젊은 여자 선수들은 포석 연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최근 유행하는 바둑으로는 당해내기 힘들다. 어떻게든 요즘 나오지 않는 형태로 바둑을 이끌어야 승산이 있다고 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주효했던 것 같다.
승리를 거뒀지만 여전히 스코어는 여자 팀이 우세하다. 향후 전망은?
이슬아 선수가 5연승을 거두면서 시니어 팀으로선 난감한 상황이다. 더구나 서봉수 선수까지 패해서 분위기는 아주 안좋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오늘 승리를 발판으로 최선을 다해 승부하겠다.
TYGEM /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