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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엔 밤 따러 단풍구경하러…

10월 바둑일정표 풍성

2015-09-30 오전 9:04:05 입력 / 2015-09-30 오후 3:34:00 수정

▲ 추석을 끝내자마자 10월엔 무수한 대회가 팬들을 반긴다. 사진은 지난해 태백산 천제단 산상대국 전경. 박창명-김남훈.

전국규모 아마추어 바둑대회 풍년! 10월엔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수지(P) vs Loong(P) 10번기를 감상하며 '방콕'했던 타이젬 유저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시작되는 10월엔 전국아마바둑대회 일정으로 달력이 꽉 찼다. 매 주말 마다 쏟아지는 바둑대회 일정에 유저들은 어느 대회를 참가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야 할 지경. 매년 10월엔 어김없이 아마대회가 많이 열렸지만, 올해는 대풍이다.

3일과 4일엔 온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2015 정조대왕 孝 전국바둑축제가 화성시 용주사경내 및 효행문화원에서 열리고, 동시에 권위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2015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학생바둑대회가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다. 또한 당일치기 일정으로 3일엔 태백산 배달 바둑대회가 당골광장에서 벌어지며, 4일엔 광주광역시장배 전국아마바둑대회가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회 성격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정조대왕배 孝 바둑축제가 다양한 참가부문을 앞세우고 마스코트인 '가족페어부'를 전진 배치해 1박2일간 가족나들이 형식을 띈 반면, 문화체육장관배는 바둑에 뜻을 둔 학생기객들이 총 출동한다. 가족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바둑 나들이를 다녀올 분들은 화성으로, 바둑의 길을 걷는 자녀와 함께 호흡하고 싶다면 송파구로 가면 된다.

수도권 인근에 계신 분들이 아니라면 서울이든 화성이든 모두 멀게 느껴질 터.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 먼저 강원권에 계신 분들에겐 10월3일 개천절이면 해 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바둑행사, 태백산 배달바둑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대회는 태백산 당골광장에서 벌어진다.

바둑엔 자신 없지만 산행에는 자신 있다면 태백산을 추천한다. 태백산 행사의 꽃은 바로 태백산 천제단에서 벌어지는 그 유명한 '산상대국'. 프로기사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맘껏 느끼며 산행을 즐기고 난 후, 태백산 천제단의 기를 받아 두어지는 고수들의 신묘한 수를 함께 호흡하다보면 한 점이 늘어있을 지도 모른다.

일요일인 4일엔 5회째를 맞은 광주광역시장배 전국아마바둑대회가 빛고을체육관에서 벌어진다.

한 주에 무려 4개나 겹친 아마바둑대회를 숨 가쁘게 소개하느라 잠시 늦어진 프로대회 일정을 소개할 차례. 10월의 첫 날부터 4일까지 바둑리그 18라운드 1~4경기가 순차적으로 벌어진다. 18라운드의 관전포인트는 '고춧가루 부대'로 전락한 하위권의 반란을 막는 상위팀의 자세.

먼저 강동윤이 이끄는 CJ E&M은 최철한의 화성시코리요를 상대한다. 양 팀 주장이 이번 시즌 바둑리그를 통해 통산 100승 달성 위업을 달성했지만,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CJ가 리그1위 탈환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내려고 하는 반면, 화성시는 꼴지 다툼이 한창인 상황.

이어지는 경기는 티브로드와 포스코켐텍의 맞대결. 티브로드는 지난 17라운드에서 주장 박정환의 패배가 발목을 잡으면서 Kixx에 2-3으로 패했다. 위태롭게 1위를 수성하고 있는 티브로드로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경기. 반면 포스코켐텍은 지난 라운드 패배로 사실상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상태.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극과 극의 상황에서 격돌하는 양 팀의 승부에 관심이 모인다.

이어지는 한국물가정보-신안천일염, 정관장-SK엔크린 경기가 이어진다. 1경기 당 5판, 총 20판의 경기가 타이젬 대국실을 통해 오후6시30분부터 생중계 되므로, 기간 내 유저들은 타이젬 대국실에 접속해 승부예측과 함께 대국을 관전하면 더욱 즐거울 듯.

2일과 3일 양일 동안 일본 미에현에선 오카케배 국제신예대항전이 열린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30세 이하 기사가 출전해 3라운드로 진행되는 이번 오카케배에 출전하는 한국대표는 윤준상 이지현 안국현 최정 오유진.

6일과 8일엔 2015 삼성화재배 16강전과 8강전이 연이어 벌어진다. 늘 대전 유성연수원에서 열렸던 대회는 올해부터 자리를 바꿔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벌어진다. 이번 삼성화재배가 주목되는 이유는 16강전이 8대8 한중 백병전으로 펼쳐지고 16강에 세계대회 우승자가 무려 9명이나 진출했다는 점이다.

한국과 중국이 8대8 대결을 펼치는 자체로도 흥미진진하지만, 대진 또한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는다. 8강전 또한 4대4 매치가 벌어지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데,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중국의 본격적인 중원 다툼 결과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 장타오-이세돌.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진 삼성화재배 32강 모습.

9일은 공휴일로 제정된 한글날. 주말까지 하면 3일간의 짧은 연휴가 생겨나는데, 이때를 공략한 아마바둑대회가 또 다시 4개나 몰렸다. 10월 첫째주 4개의 바둑대회 속에서 고민 끝에 한 군데를 선택했던 타이젬 유저들은 한 주만에 다시 바둑축제를 즐기기 위해 짐을 싸야한다.

먼저 9일엔 충청남도지사기 전국바둑대회가 보령시 대천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충남도지사배는 전국단체전 부문에 참가할 경우 시니어&여성 2명과 주니어 1명이 현장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팀을 이뤄 대회를 치른다. ‘드림팀’을 만들어 출전해 다른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어떤 선수와 한 팀이 될지 설렌 마음을 안고 대회장을 찾게 만들려는 주최측의 심모원려가 엿보인다.

9~10일 1박2일 동안 강원도 정선군 국민체육센터에선 2회를 맞은 정선아리랑 바둑축제가 열린다. 그리고 10~11일엔 경남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구한말 당대 최고수로 군림하던 사초 노근영 국수를 기리는 전국아마바둑대회, 제8회 노사초배가 벌어진다. 큰 단위에선 전국부와 경남지역부로 나눠서 대회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11일에는 2015 경북사랑 아마바둑대회가 영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마음은 이미 화성과 태백, 광주와 보령 그리고 정선을 지나 함양까지 왔지만, 몸은 떠날 수 없는 분들도 다수 계실 터. 그런 분들을 위해 마련된 바둑의 가을잔치가 14일부터 막을 올린다. 바로 2015 내셔널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가 킥오프.

14일~16일 3일 동안 연속해서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 첫 번째 경기는 신생팀돌풍을 일으키며 4위를 차지한 포항영일만과 지난 시즌 하위권의 설움을 딛고 비상한 화성시의 대결. 내셔널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의 포문을 여는 이 경기의 소식은 타이젬 속보뉴스로 함께 할 수 있다.

17일과 18일엔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가 유저들을 찾아간다. 준플레이오프를 포함한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 타이젬 대국실에서 생중계 되므로 언제 어디든지 접속하기만 하면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을 즐길 수 있다.

▲ 작년 궁륜산병성배 결승 모습. 루이나이웨이-최정(승)

17일부터 21일까지는 중국에서 제6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가 개최된다. 최정의 2연패 여부와 위즈잉과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부쩍 성장한 한국여자바둑이 강세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대회에선 8강에 나머지 선수들이 전멸한 가운데 최정이 혈혈단신으로 결승까지 진격한 후 기세를 몰아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어서 강원도 원주시 대성고에선 17~18일 양일간 제96회 전국체전 바둑종목 마지막 시범경기가 열린다. 내년부터 정식종목으로 편입되는 바둑은 올해 최후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성공적인 바둑종목 개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

18일엔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10회째를 맞은 수원시장배 전국바둑대축제가 열린다. 정조대왕배와 마찬가지로 가족페어부 등 다채로운 부문으로 구성된 수원시장배는 가을 바둑나들이의 장으로 수 년째 바둑 팬들의 참가가 성황을 이루고 있는 바둑축제. 시간이 되는 바둑 팬들은 꼭 한 번 참가해보길 권한다.  

20일엔 중국 충칭에서 우승상금을 5억원으로 전격 인상한 제17회 농심배가 시작된다. 한국은 부동의 1위 박정환이 시드를 받아 출전하는 가운데 2위 이세돌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농심배에서 잔뼈가 굵은 최철한이 허리를 든든하게 지탱하며, 김지석을 넘고 대표팀에 승선한 백찬희와 '슈퍼팬더' 민상연이 선봉에 선다.

지금까지 농심배에선 대개의 경우 초반엔 중국에 끌려가는 흐름이었다가 후반 추격하는 구도였다. 이번엔 패기로 무장한 한국신예들이 '단칼' 신세를 면하고 '빅3'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1~23일 사흘간은 내셔널리그 준플레이오프 두 번째 경기가 벌어진다.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맞붙은 충청북도와 서울건화의 격돌.

23일엔 여류명인전 4강 경기가 벌어진다. 최정이 여류명인 4연패를 달성하고 있는 가운데, 도전자 후보는 4명으로 압축된 상황. 대진은 박지은-오유진, 오정아-박소현.

24~25일엔 10월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전국아마바둑대회가 유저들을 기다린다. 바로 제11회 전남도지사배 전국아마바둑대회가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것.

24~29일 6일 동안은 바둑리그 플레이오프가 2일에 1경기씩, 3차전까지 쉬지 않고 진행된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만약 2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생길 경우 28~29일로 예정되어 있는 3차전은 열리지 않는다.

▲ 내셔널리그 서울천일해운-충북 경기장면.


28일~30일에는 내셔널리그 또한 플레이오프 경기에 접어든다. 정규리그에서 막판에 실족하며 아쉽게 경남킹스톤커피에 우승트로피를 넘긴 준우승팀 서울천일해운이 충청북도와 서울건화의 승자와 맞붙는 것.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주력 멤버인 조민수 김세현 박지영 정훈현 등이 건재하고, 새롭게 수혈한 신동목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서울천일해운은 그야말로 한 군데도 빈틈이 없는 전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오면서 응집력이 더욱 견고해질 하위팀의 도전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

마지막으로 이번 달도 어김없이 10월 한중슈퍼랭킹전이 유저들을 찾아간다. 또한 서두에 짤막하게 언급했던 수지(P) vs Loong(P) 10번기 또한 월초에 계속해서 이어진다.

여건이 허락하는 유저들은 물 만난 듯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전국아마바둑대회에 참가해 바둑친구도 만나고 기량도 뽐내는 1석2조의 효과를 얻고, 그렇지 못한 유저들은 타이젬 대국실에 접속하기만 해도 빅 매치가 물밀듯이 밀려온다. 더위가 한 풀 꺾이고 선선해지는 10월, 바야흐로 바둑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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