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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세돌도 못 써보고…

2015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티브로드 3-1 승

2015-11-11 오전 10:11:56 입력 / 2015-11-11 오전 10:20:16 수정

▲ 이동훈이 1차전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티브로드 이상훈 감독과 신안천일염 이상훈 감독의 지략 대결, 1라운드는 티브로드 이 감독의 승리였다.

9~10일 이틀간 벌어졌던 2015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시즌 3연속 우승에 빛나는 티브로드가 숙적 신안천일염을 3-1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티브로드는 1국을 신안 2지명 조한승에게 내줬지만, 이어진 2국에서 3지명 김승재가 신민준을, 3국에선 주장 박정환이 목진석을, 최종국이 된 4국에선 2지명 이동훈이 이호범을 각각 물리치고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1차전을 가져갔다.

1~3지명이 모두 승리하면서 1차전을 따낸 티브로드가 한 껏 기세를 올린 반면, 신안은 팀의 마스코트이자 든든한 주장 이세돌을 써보지도 못하고 패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결과.


3국이 끝난 시점에서 스코어는 티브로드의 2-1 리드. 이 때 양팀 남은 선수는 티브로드 이동훈 강유택(4지명), 신안은 이세돌 이호범(5지명)이었다. 마치 가위바위보와 같은 상황, 양팀 감독이 꺼낸 카드가 재밌었다.

정석대로라면 막판에 몰린 신안은 주장 이세돌을 출전시켜 팀 패배를 막고 5국에서 승부를 봤어야 하지만, 신안 이 감독은 티브로드측에서 이세돌의 등판을 예상하고 4지명 강유택으로 맞서는 상황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5지명이긴 하지만 요긴할 때 꼭 승점을 올려주는 이호범을 먼저 출전시켜 2-2 동점을 만들고, 마지막 5국에선 이세돌-이동훈 대결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예상한 것인지, 티브로드 입장에선 '정석대로' 2-1로 앞선 상황에서 승부를 끝내기 위한 오더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티브로드 이 감독은 2지명 이동훈을 4국에 내보냈다.

천변만화가 일어난 복잡하고 어려운 바둑이었지만, 이동훈이 자신의 장기인 후반 마무리에서 탁월한 솜씨를 발휘하면서 1차전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동훈은 지난해에도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팀의 우승을 확정짓는 등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모습.

티브로드가 1차전을 가져간 가운데 이어지는 2차전은 오늘(11일) 오후1시에 속개된다.
TYGEM / 이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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