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바둑리그
23연승 최호철 아끼고도 2연승!
플레이오프 경남이 포항에 2연승
2015-11-04 오후 11:19:03 입력 / 2015-11-05 오후 8:16:46 수정
▲ 1국 전유진(포항)-양덕주(경남)
우승후보 간 플레이오프 격돌 첫날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 경남킹스톤커피가 먼저 2승을 올려 챔프전 직행에 1승을 남겨놓았다.
4일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내셔널바둑리그 4강 플레이오프 2경기 경남킹스톤커피와 포항영일만의 첫날 경기에서 경남이 두 판을 내리 가져갔다. 1국에서 여자최강 전유진으로 오더를 공개한 포항을 맞춤오더로 나선 경남 양덕주가 이겼고, 2국에서도 살짝 우세가 예상되던 포항 최광호를 경남 전준학이 눌렀다. 따라서 첫날 2-0으로 경남이 앞섰다.
말 그대로 팽팽한 오더였고, 많은 전문가들은 누가 이겨도 3-2의 박빙의 승부가 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만큼 5명 전원이 빡빡한 느낌이며 누가 이겨도 하등 이상할 것 없는 백중한 매치가 5국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 예상의 출발은 첫날은 한판씩 가져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경남이 포항을 내리 2-0으로 돌려세우며 정규리그 우승 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근소한 오더가 쏠림현상이 일어나버린 탓이었다. 내일 두 판, 모레 한판을 남겨두고 있는 경남은 이중 한경기만 이겨도 챔프전에 직행하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 전유진이 고개를 숙여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
1국에서는 여성 강타자 전유진이 사전 예고되었고 양덕주가 맞춤오더로 나왔다. 경남에는 정규시즌 23연승에 빛나는 최호철이 '전유진 킬러'로서 존재했지만, 그래도 에이스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3번 타순에 들어가고 대신 양덕주가 전유진을 잡으러 나섰다. 양덕주는 정규리그에서는 5승6패로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 부산시장배와 노사초배에서 시니어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리없는 강자.
바둑은 초반부터 낯선 포석으로 불꽃이 일었고, 좌하귀 공방이 전체 판을 좌우하는 승부처로 떠올랐다. 백은 2선으로 침투하며 잽을 날리는 듯했으나, 계속해서 잡혀있는 백 한 점을 살려나오면서 갑자기 급전이 일어나게 되었다. 여기서 성급한 운행이 문제가 되어서 결국 전판에 여파가 마치는 패싸움이 발생하여 좌변 전체를 내주게 되어서는 사실상 승부는 끝이었다.
여성 최강 전유진이 초반부터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한판이었고 양덕주로서는 무리수를 제대로 응징한 노련함이 빛을 발했다. (263수끝 흑불계승)
▲ 2국 최광호(포항)-전준학(경남)
팀이 1승1패가 목표라고는 하지만, 먼저 1패를 당한 다음이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것은 2번 타자로 나선 포항 최광호로서는 부담이었다. 더욱이 전준학은 한때 아마랭킹 1위에 빛나는 연구생 선배.
바둑은 정갈하게 진행되었다. 주니어의 대국은 팽팽한 흐름에서 딱 한번 실수를 하게 되면 그것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판도 그랬다.
결국 백은 상변과 중앙의 큰 모양으로, 흑은 우상방면과 좌변의 실리로 승부를 걸었다. 문제는 중앙삭감에 나선 흑 한 점의 처리였다. 당돌한 흑 한 점을 백은 날일자 두 방으로 에워싸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하변 백 한 점이 흑의 수중에 들어가고 말았다. 이후 백의 중앙 집은 돌파를 당하면서 애당초 계획보다 줄어들게 되면서, 바둑은 반면 10집의 격차가 나고 말았다. (239수만에 흑7집반승)
정규시즌 3위 충북이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가운데, 4강 플레이오프 2경기가 둘째 날 경기가 내일(5일) 속개된다. 정규시즌 막판 스퍼트로 1위로 올라선 경남이 과연 포항의 도전을 여하히 뿌리칠 것인지 궁금하다.
내일은 정규리그 23연승에 빛나는 경남의 철권 최호철과 백전노장 박성균이 오후 6시부터는 3국에 나선다. 만약 포항이 막판의 고비를 넘긴다면 4국 김치우(경남)-홍근영(포항) 매치가 치러진다.
총규모 5억원인 2015 내셔널바둑리그는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우승 1000만원, 준우승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포스트시즌 우승 준우승팀에게도 동일한 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는 한국바둑방송(K-바둑)을 통해 생중계된다.
▲ 이것이 노련함이다! 경남 양덕주.
▲ 여류아마랭킹1위 전유진. 아쉽게 초반 무리수로 바둑을 버려놓았다.
▲ 경남의 전준학. 한때 아마랭킹1위였다.
▲ 포항의 최광호.
▲ 경남킹스톤커피의 연승에는 검토실에 운집한(?) 응원단의 힘도 무시못했다. 경남팀 코칭스텝과 장수영도장의 연구생들이 경남팀 김치우 전준학을 응원왔다.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