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배 페어바둑대회
이영구-오정아, 환상 호흡 과시!
SG배 페어대회 본선 개막, 이영구-오정아 16강 진출
2016-04-26 오후 10:29:24 입력 / 2016-04-26 오후 10:37:29 수정
▲ 이영구-오정아 페어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SG배 페어대회 시즌이 돌아왔다. 개막전에선 이영구-오정아 페어가 환상 호흡을 과시하며 첫 승자가 되었다.
26일 오후2시40분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6회 SG배 페어대회 32강전에서 이영구-오정아 페어가 박재근-정지우 조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박재근-정지우(아마)는 2년 연속 출전한 팀으로, 지난 해에는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대진운이 다소 안 좋았다. 군 제대 후 복귀한 이영구와 여자 강호 오정아가 한 조를 이룬 팀은 올해가 첫 출전이지만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강팀이었기 때문이다.
대국 전 이영구는 "페어 대회는 첫 출전이다. 경험이 많은 오정아 선수가 잘 리드해주리라 믿는다. 혹시 실수가 있더라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는 재치 있는 소감을 밝히기도.
한편 SG배는 '덤 베팅제'로도 잘 알려져있는데, 착수 순번에 따라 백을 든 남자가 상대 편 여자(흑)를 공략할 수 있어 전통적으로 백이 선호됐다. 따라서 초기에는 1집반, 2집반 등 호선 대국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작은 수치의 덤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덤의 상향 평준화가 눈에 띄었는데, 여자바둑리그 활성화로 여자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5집반' 덤이 대세가 되고 있다. 오늘 대국에서도 양 팀이 모두 똑같은 '5집반'을 제시해 돌을 가린 결과 이영구-오정아 페어가 흑을 잡았다.
SG배 페어바둑 최강전의 대회 총 규모는 1억5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10분, 40초 초읽기 3회로 진행된다.
페어바둑 최강전은 남녀 2인 1조로 한팀을 구성해 프로기사-프로기사, 프로기사-아마추어(연구생 가능) 조합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페어바둑의 착점은 흑(여성)→백(여성)→흑(남성)→백(남성) 순으로 순환하며 착점 순서를 위반하면 3집 벌점 공제, 3회 위반시는 실격패 처리된다.
또한 SG배 페어바둑 최강전은 2회 대회부터 '덤 베팅제'가 도입됐다. '덤 베팅제'는 대국 전 용지에 덤을 적어 공개한 후 덤을 많이 써낸 팀이 제시한 덤을 주고 흑을 잡는 것을 말한다. 두 팀이 제시한 덤이 같을 경우에는 돌을 가려 맞힌 쪽이 선택권을 갖는다.
▲ "흑을 잡으려고 5집반을 제시했는데… 상대 팀도 5집반을 썼더라구요."
▲ 선전을 다짐하는 화이팅 포즈를 취한 양팀. 왼쪽이 이영구-오정아, 오른쪽이 정지우(아마)-박재근이다.
▲ 여유가 있어 보이는 이영구(왼쪽) 오정아 페어. 이영구는 페어 대회 경험이 적다고 겸손해했지만, 스튜디오 대국 경험으론 베테랑이다.
▲ 다소 긴장된 모습의 정지우-박재근 페어.
▲ 정지우-박재근vs오정아-이영구.
▲ 이영구-오정아 페어가 16강 티켓의 주인이 되었다.
▲ 지난해 16강에 올랐던 정지우-박재근 페어는 아쉽게 탈락.
TYGEM /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