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지
김채영, 오유진에게 6연승…패자조 3회전 진출
패자조에서 스미레와 대결 예정
2024-07-17 오전 8:39:34 입력 / 2024-07-17 오전 8:52:50 수정
▲여자랭킹 4위 김채영(왼쪽)과 3위 오유진의 대결. 김채영이 승리하며 패자조 3회전에 올라 스미레와 대결 예정이다.
김채영이 패자조에서 승리를 이어갔다.
17일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4닥터지여자최고기사결정전' 패자조 2회전 2국에서 김채영이 오유진에게 21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대국은 치열한 접전이었는데 제한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았던 김채영이 정확하게 수를 보면서 끝이 났다. 특히 우변에서 중앙까지 이어진 돌들이 승부처였는데, 김채영이 변에 있던 백 돌을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로 김채영과 오유진의 상대전적은 14승8패가 됐다. 22년 11월 이후로 6연승을 기록 중이다. 오유진은 최근 연패를 의식한 듯 평소와 다른 작전을 펼쳤으나 승리에 이르지는 못했다.
김채영은 오유진에게 유독 강한 비결에 대해서는 “대국하면서 제가 유리하다고 생각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항상 만만치 않은 그런 승부라고 생각하는데,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리그가 시작되기 전과 후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그동안 연초에 여자대회가 많이 없었지만은 그래도 항상 기사협회리그도 참가하고, 대국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최근에 조금 더 시합들이 중요도가 높아지기는 했지만은 전체적인 판 수는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패자조 3회전에 오른 김채영은 스미레와 대국 예정이다. 김채영과 스미레는 21년 오청원배에서 한차례 대국해 스미레가 승리한 바 있다.
스미레에 대해서는 “스미레 선수와는 아직 시합에서 많이 둬 본 적이 없고, 연습 대국도 많이 둬 본 적이 없어서, 사실은 아직은 정보가 많이 없는 상황이다. 이미 다른 대회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까 많이 강한 선수인 것 같아서 부담 없이 둬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은 지난 2021년 호반그룹의 후원으로 창설됐고, 이듬해부터는 ㈜고운세상코스메틱에서 대회를 이어받아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으로 재탄생했다. 두 번째 대회까지 풀리그로 열린 본선은 지난해 세 번째 대회부터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변경했다.
2024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4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으로 전기대회보다 각각 500만원씩 상향됐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예선은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 본선은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1기 여자최고기사결정전 준우승자 오유진은 최정에게 져 패자자로 밀려났고, 김주아에게 승리했으나 김채영에게 다시 한번 패하며 탈락했다.
▲여자랭킹 4위 김채영의 사활 실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