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센코컵과 인연이 없었던 최정이 5번의 출전 끝에 센코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일본기원]

세계여자바둑 최강자인 최정이 4전 5기 끝에 센코컵 우승을 차지했다. 5일, 일본 도쿄 호텔 카이에에서 벌어진 제5회 센코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결승전에서 최정이 중국의 저우훙위를 맞아 19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최정은 1000만엔(한화 약 9600만원)의 우승상금을 획득했으며, 저우훙위 6단과의 상대전적도 4전 전승으로 벌렸다.

전날 열린 4강에서 고전 끝에 승리를 가져간 최정은 결승만큼은 자신의 바둑으로 판을 이끌었다. 이날 대국은 결승전답게 초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지만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승률 그래프가 최정으로 조금씩 기울었고, 최정은 큰 실수 없이 결승점에 골인했다.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정은 “초반부터 예전에 연구했던 모양이 나와 빨리 둘 수 있었고, 신기할 정도로 편안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했다”면서 “센코컵 우승이 정말 간절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는 우승소감을 전했다. 이어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리고 센코컵에서 항상 아쉬운 결과를 남겼는데 이렇게 우승으로 즐거움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자타공인 세계여자바둑 최강자인 최정은 입단 후 열린 모든 세계 여자대회에서 한 차례 이상 우승을 경험했지만 센코컵에서는 1회 대회 3위, 2,3회 대회 준우승, 4회 대회 8강전 초반 탈락 등으로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정은 이번 우승으로 그 한을 풀면서 여자바둑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우에노아사미와 일본 여류기성 나카무라스미레의 3,4위전은 우에노아사미이 18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끝났다.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2023’의 우승상금은 1000만엔(약 9600만원)이며 준우승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이날 경기는 타이젬tv에서 백홍석(feat.김경은)의 해설로 생중계했다.

▲최정(좌)과 저우훙위의 대국 모습. [사진=일본기원]

▲최정은 유독 센코컵에서는 1회 대회 3위, 2,3회 대회 준우승, 4회 대회 8강전 초반 탈락 등으로 인연을 맺지 못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그 한을 풀었다. [사진=일본기원]

▲센코컵 우승을 차지한 최정이 상금 보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일본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