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정상을 넘다! 최기훈의 재발견
다음 주는 원성진-신민준의 16강전 이어져
2017-02-03 오후 5:30:11 입력 / 2017-02-06 오전 9:07:33 수정

▲ 박정상-최기훈(승).
끈기의 승리다. 박정상이 넉넉하게 이긴 줄 알았던 바둑은 끝내기 무렵엔 형세가 극미하게 좁혀졌다. 역전의 문턱에서 최기훈은 더 끈덕지게 물고 늘어졌고, 결국 승리의 여신은 흑의 손을 들어줬다.
2월3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2기 GS칼텍스배 본선 24강전에서 흑을 든 최기훈 5단이 박정상 9단을 상대로 291수 만에 1.5집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이 바둑 초반은 박정상이 판을 넓게 그렸고, 최기훈은 단단한 실리로 맞섰다. 중반은 최기훈이 방향착오를 해서 박정상이 주도권을 쥔 흐름이었다. 최기훈은 하변 삭감과 침투로 승부수를 던졌다. 끝내기까지 상대가 버티면서 바짝 따라붙자 박정상에게서 오히려 실착이 나왔다. 그리고 기회를 노리던 흑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최기훈은 '작년 4월 군복무를 마쳤고, 연구회에 나가면서 공부하고 있다. 2년 동안 군에 있으면서 바둑에선 멀어졌지만, 다른 많은 걸 얻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최기훈은 16강에서 이동훈 7단과 만난다. 해설자 이희성 9단은 '최기훈이 오늘 보여준 기량이라면 정말 만만치 않은 대국이 될 것 같다.'는 평을 남겼다.
다음주부터는 16강이 시작한다. 24강전 남은 두 판은 선수들의 군입대 문제로 허영호와 안조영의 기권승이 유력하다. 2월9일은 원성진-신민준의 16강전이 시작하고, 10일은 김지석-류민형의 대결이 벌어진다. GS칼텍스배는 본선24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타이젬 대국실에서 생중계 한다.
GS칼텍스배에선 이창호가 다섯 차례로 대회 통산 최다우승을 기록한 바 있고 이세돌 세 차례, 박영훈과 김지석이 두 차례씩 우승하는 등 13명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지난 대회 결승은 이동훈이 윤찬희에게 종합전적 3-0으로 승리하며 GS칼텍스배 첫 우승과 동시에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제22기 GS칼텍스배는 매일경제신문과 MBNㆍ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 첫 착점하는 최기훈.

▲ 박정상이 백으로 대국했다.

▲ 최기훈이 끈기있게 버텨 역전에 성공했다.

▲ 복기장면. 승부처를 되짚어보는 대국자들. 다음주부터 16강전이 시작한다.
TYGEM / 타이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