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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

벚꽃 내리는 합천, 영재와 정상의 청와대 수담

정상 박정환 흑 불계승

2017-04-10 오후 4:29:09 입력 / 2017-04-10 오후 4:43:50 수정



차창 옆으로 흩날리는 꽃잎들. 만개했던 벚꽃 나무는 밤새 꽃비를 뿌린 후엔 살짝 앙상하다. 합천호에 반짝이는 봄볕과 상큼한 바람이 한국바둑의 미래, 박정환과 영재들을 맞이했다.

제5기 합천군 초청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이 10일 경남 합천군 청와대 세트장 2층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렸다. 박정환의 흑번, 승부는 초반 설현준이 패기넘치는 신수로 시도하면서 흥미진진한 접전이 이어졌다. 약간 불리한 형세에서 중반을 맞이한 설현준은 변화를 꾀하며 도처에서 전투를 벌였다. 시간도 부족했고, 중앙 대마 사활까지 착각해 바둑은 흑쪽으로 확 기울었다.

현장에 합천 바둑팬 100여 명이 대국 현장을 찾아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최영찬 초단, 신민준 5단, 하호정 4단, 김효정 3단, 박종훈 2단도 지도다면기로 수담을 나눴다. 다면기를 마친 후엔 김성룡 9단과 이소용 바둑캐스터가 진행한 공개해설을 들으며 기념대국을 즐겼다.

대국을 마친 후에는 제5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와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 시상식도 열렸다. 우승자 설현준은 “오늘 좋은 가르침을 받았다. 앞으로 박정환 9단 같은 정상기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기념대국을 위해 합천에 내려온 박정환 9단은 “대회를 준비해주신 합천군에 감사드린다”며 “작년에 이어합천의 정기를 받아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합천군 초청 대회는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했다. 제5기 합천군 초청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은 합천군이 후원하고 합천군바둑협회가 협력하며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다. 대국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다.

 
▲ 화사했던 벚꽃나무들이 어제 꽃눈을 흠뻑 내리고 약간 앙상한 모습이다.

▲ 밤새 떨어진 꽃잎은 아직 생기를 잃지 않았다.


▲ 꽃비가 그친 후 합천호에선 물에 반사된 햇살이 반짝이며 눈을 어지럽힌다.

▲ 대국이 열린 합천군 청와대 세트장.

▲ 날씨도 쾌청하다.

▲ 청와대 2층 집무실에서 마주앉은 두 사람. 하창환 합천군수가 직접 대국개시를 선언했다.

▲ 돌을 가리니 박정환의 흑번이다.

▲ 올해 도전자는 하찬석국수배 영재바둑대회 우승자인 설현준이다.

▲ 중반 백 대마를 잡고 승세를 굳힌 박정환이 불계승을 거뒀다.

▲ 이 둘의 복기장면은 언제 다시 재현될까?

▲ 대국 후에는 영재바둑대회 시상식이 이어졌다.

▲ 모두가 즐거웠던 합천에서의 1박 2일. 내년을 기약하는 아쉬움을 기념사진으로 남겼다.
TYGEM / 타이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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