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젬게임

기획기사

(2편) 바둑 실력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바둑의 미래는 교육에 달렸다

2017-08-09 오후 1:49:54 입력 / 2017-08-10 오전 10:57:19 수정

김찬우 6단이 '바둑의 미래는 교육에 달렸다'는 주제로 총 4회에 걸쳐 칼럼을 연재합니다.
 

(1편) 바둑 교육 환경이 변했다.

(2편) 바둑 실력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

(3편) 현재 바둑 교육의 문제점

(4편) 바둑! 이렇게 배우면 된다.


한 점만 늘고 싶다는 생각은 바둑을 즐기는 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무작정 정석도 외워보고 사활도 풀어보고 강의도 들어 보지만 뜻대로 잘 안됩니다.

왜 바둑 공부는 어려운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둑의 실력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공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바둑의 실력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를 생각하는 과정은 6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단계: 정보 수집
이 단계에서는 돌의 수를 세고 나아갈 곳을 살펴보며 돌과 돌 사이의 연결하는 경로에 상대가 방해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여 연결 유무를 평가합니다.
그 것을 바탕으로 그룹을 묶어주고 그룹 주변에 안형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은 어느 정도 있는지를 따져서 이것을 바탕으로 돌의 강약을 평가합니다. 
또한 바둑판 전체를 보면서 내 영역과 상대 영역 경계선과 중립지를 구분하고 넓은 자리와 좁은 자리를 바탕으로 크고 작은 자리를 구분하는 단계입니다.

▶2단계: 전략 수립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돌의 상태와 역할, 주변 영역의 넓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우선 순위를 정하는 단계입니다.

▶3단계: 후보 추천
수립한 전략을 달성시켜 줄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을 뽑아내는 단계로 목표를 달성 시켜줄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후보들을 뽑아내는 단계입니다.

▶4단계: 최종 선택
다양한 후보 중에 실제로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효율적인 후보를 찾아내는 단계로 수읽기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5단계: 다양한 전략 수립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결과를 예측해 보는 단계입니다.

▶6단계: 최선의 전략
다양한 전략을 실행하였을 때 그 결과를 비교하고 분석하여 가장 좋은 전략을 찾아내는 단계입니다.


이렇게 구분해 보면 1단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돌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겠지요.

 


▲돌의 표정으로 정보를 표시했습니다. 


▲흑이 침입하여 서로 놀란 상태로 변했습니다.


여섯 단계 중 5단계와 6단계는 프로급 실력에서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나의 전략을 세워서 실천하는 것도 어려운데 다양한 전략을 시뮬레이션하고 그 결과를 비교해서 분석하는 것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고차원적인 일입니다.
프로기사들도 속기 시합에서는 한 수를 둘 때마다 5, 6단계를 진행할만한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4단계까지만 수행하면서 대국을 진행합니다.

결국 4단계까지 정확하게 시행하면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 실수는 어떤 단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날까요?

먼저 실수의 유형을 살펴 보겠습니다.

① 연결된 줄 알고 놔뒀는데 끊어져서 위험에 빠짐: 연결 여부 확인 안함/종종 나옴
② 살아 있는 돌인데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보강함: 사활 여부 확인 안함/매우 빈번하게 나옴
③ 위험한 줄 모르고 있다가 공격 받아서 위험에 빠짐: 사활 여부 확인 안함
④ 죽어 있는 돌을 살아보려고 하다가 키워 죽임: 사활 여부 확인 안함
⑤ 큰 자리를 놔두고 작은 자리를 차지함: 바둑판 전체를 살피지 않음
⑥ 무리하게 공격하다가 약점만 남기고 피해를 입음: 주변 상황 파악 안함
⑦ 끊을 수 있다고 봤는데 예상 못한 축 장문에 걸려서 잡히고 망함: 절단 여부 확인 안함
⑧ 상대 진영에서 가볍게 처리해야 하는데 강하게 싸우다가 망함: 자기가 우세한 지역인지 불리한 지역인지 확인 안함

 
위의 예시는 매우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모두 1단계 정보 수집이 잘못 되어 벌어지는 일입니다.

끊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축 장문으로 씌우면 어떻게 되는지 수를 읽는 행위도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기 위함입니다.
축 장문이 그렇게 어려운 기술은 아니기 때문 이미 상대가 끊은 다음에 축 장문으로 잡을 수 있는지를 보면 사후약방문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렇게 보면 어떤 부분을 고쳐야 실력이 향상 될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고수나 하수나 한 칸, 두 칸 뛰고 건너 붙이고 끼우는 수를 두는 것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실력 차이는 수집한 정보의 질에 차이인 것입니다. 정확한 정보에서는 좋은 전략이 나오고, 잘못된 정보에서는 나쁜 전략이 나옵니다. 이렇게 여러분이 주로 하는 실수는 대부분 1단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정보를 분석하면 돌의 역할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돌의 역할은 공격과 방어, 영역의 확장과 견제로 나뉩니다.
상대 강한 돌에 가까이 있어서 역할이 거의 없는 돌을 가벼운 돌이라고 합니다.
그런 돌은 살리려고 하면 무거워지고 상대의 강한 돌에 가까이 있는 만큼 많이 시달리게 됩니다.

반면 그냥 놔두면 상대도 잡아봐야 별 볼일 없기 때문에 공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돌의 상태와 역할을 알면 자연스럽게 고급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잘못된 전략을 세워서 상대에게 공격을 받아보면 아무리 수를 읽어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고수들은 전략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균형이 잘 무너지지 않지만 하수들은 유불리를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상태로 바로 싸움을 하기 때문에 쉽게 균형이 무너집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어느쪽이 고수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초반에 균형이 잘 잡힌 고수들의 바둑 

▲전략 없이 무조건 싸우는 하수들의 바둑

 

고수와 대국한 경험이 있는 분들은 내가 유리한 곳은 절대 안 싸워주고 내가 곤란한 곳은 꼭 끝까지 괴롭히는 경험을 해 보셨을 것입니다.
접바둑의 끝내기에서 하급자가 많이 당하는 경우도 사실 그렇게 될 자리인데 모르고 있었을 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대 모양을 나쁘게 만들고 내 모양을 좋게 만들어야 후반에 이득을 볼 수 있는데 그것 조차도 어떤 모양이 좋고 나쁜지에 대해 평가하는 판단 능력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바둑을 잘 두려면 1단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바둑의 실력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요,현재 바둑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 보면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3편에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TYGEM / 타이젬

관련기사

SNS 간편로그인

(주)컴투스타이젬    대표이사:이승기    사업자등록번호:211-86-95324    사업자정보확인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15 파이낸셜뉴스빌딩 4층

제호: 타이젬    등록번호: 서울 아04168    등록(발행) 일자: 2016.10.4

발행인: 이승기    편집인: 정연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성계

전화: 1661-9699 (상담시간:10:00-18:00)    FAX : 070-7159-2001    이메일보내기

COPYRIGHTⓒ Com2uS TYGE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 타이젬 일본
  • 타이젬 중국
  • 타이젬 미국
  • 타이젬 대만

2019 인공지능대상 수상

등급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