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둑리그
인제 하늘내린, SG골프 꺾고 개막전 축포
김미리·가오싱 활약, 충남 SG골프에 2대1로 승리
2018-02-23 오전 10:54:27 입력 / 2018-02-25 오후 12:57:47 수정
인제 하늘내린이 개막전 축포를 쏘아올렸다.
관심을 모은 22일 개막전은 세계여자랭킹 1위인 최정이 1주전으로 뛰는 충남 SG골프와 원년 우승팀이었던 인제 하늘내린이 맞붙었다. 특히 인제 하늘내린의 제1주전인 박지은은 작년까지 2년 연속 충남 SG골프의 제1주전으로 활약했었기 때문에 친정팀을 상대로 대국하는 셈이다.
▲인제 하늘내린 김미리(오른쪽)가 SG골프 루이나이웨이에게 승리를 거뒀다.
가장 먼저 끝난 2국 속기판은 김미리가 루이 나이웨이를 상대로 대마를 잡으며 대역전승을 거두고 2018시즌의 첫번째 승자로 기록됐다. 초반 이상 행마로 포석에서 밀렸던 김미리는 중반에 백 대마를 끊어서 전단을 구했다. 그러나 루이 나이웨이가 초읽기에 몰리면서 실수를 연발을 했고, 김미리가 계속해서 맥점을 짚으며 강력하게 몰아붙여서 139수만에 거대한 백 대마를 잡고 역전승을 거뒀다.
신구 여제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1국 장고판에서는 최정이 중반 박지은의 난조를 정확하게 응징하며 15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1:1의 상황에서 맞이한 3국 속기판은 송혜령과 가오싱의 대국. 가오싱은 한국 여자바둑리그에는 처음 등장이기 때문에 과연 야간대국에 적응할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였다. 과거 위즈잉, 리허, 왕천싱 등 중국의 간판 여자선수들도 초반 야간대국 적응에 실패해서 실력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가오싱은 야간 대국은 처음이라면서 대비하는 훈련으로 낮잠을 잤다고 말하며 초반 패싸움을 걸어서 대마를 잡으며 주도권을 잡은 뒤에 곤마를 수습하고, 중앙 흑 세력까지 지우는 등 완벽하게 판을 정리하며 14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가오싱(왼쪽)이 송혜령에게 불계승.
한편, 충남 SG골프는 막강한 1주전 최정을 필두로 철녀 루이나이웨이가 용병으로 버티고 있고 송혜령, 김신영이 2주전, 3주전으로는 좋은 모습이어서 선수선발식 때부터 모두 우승 1순위로 꼽았던 팀이다. 반면 인제 하늘내린은 최명훈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을 정도로 중위권 팀으로 분류되고 있었다.
대국 전에는 인제 하늘내린의 1주전 박지은이 최근 상대전적 7연패를 당하고 있는 최정과 만났기에 '실패한 오더'라는 예상평이 돌았다. 그러나 결과는 인제 하늘내린의 2대1 개막전 승리로 끝나,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시작부터 예상을 벗어난 대격전이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계속해서 23일에는 '서울 바둑의품격-여수 거북선'의 1라운드 2경기 대결이 펼쳐진다. 대진은 '헤이자자-김다영', '강지수-이슬아', '박지연-이민진(앞쪽이 바둑의품격).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는 서울 바둑의품격의 데뷔전은 과연 어떨지, 그리고 3년 만에 리그에 복귀하는 용병 헤이자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2018 여자바둑리그의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윌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개인 대국료로 지급됐을 경우이고, 팀 대국료를 선택하면 그에 해당하는 액수를 팀에 지급한 후 팀에서 자율로 배분한다. 오늘 대국한 두 팀은 모두 개인 대국료를 선택했다.)
▶인제 하늘내린 출사표 보기
▶충남 SG골프 출사표 보기

▲인제 하늘내린 박지은과 SG골프 최정 대결. 최정이 불계승을 거뒀다. 장고판이기 때문에 개막전이지만 두번째로 끝났다.

▲남자 감독들 중에서 유일하게 KB리그 감독 경험이 있는 최명훈 감독은 여자바둑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국을 검토 중인 최명훈 감독과 3주전 이유진, 가오싱.

▲우승 1순위로 꼽히는 충남 SG골프의 이용찬 감독은 데뷔전에서 쓴잔을 마셨다. 3주전 김신영과 국가대표 코치 한태희도 검토에 참여했다.
TYGEM / 정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