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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크린, 화성시코리요 꺾고 PS '희망 불씨'

화성시코리요에 4대1 승리하며 6위 올라

2018-08-25 오전 10:14:24 입력 / 2018-08-25 오전 11:36:39 수정

죽느냐 사느냐, 절체절명의 매치에서 SK엔크린이 승리했다.

8월24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2경기에서 SK엔크린은 화성시코리요를 4대1로 꺾었다.

공교롭게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지점에서 SK엔크린과 화성시코리요가 마주쳤다. 한 팀은 포스트시즌의 희망을 이어가게 되지만 한 팀은 더 깊은 수렁으로 잠기며 올 시즌을 포기해야 하는 운명의 기로. 이름하여 '단두대 매치'이다.



▲랭킹과 지명에선 열세이지만 상대전적 만큼은 앞서 있었던 박민규(왼쪽)가 원성진을 상대로 3전3승을 이어갔다.


사전에 공표된 오더에서 SK엔크린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아직 랭킹이 없는 퓨처스 선수 박상진을 톱랭커 박정환에게 붙이는 대신 나머지 네 판에서 큰 우위를 확보했다. 세 판에서 지명과 랭킹 모두에서 앞섰고, 나머지 한 판은 상대전적의 우위가 돋보였다. 마치 보고 짠 듯한 이 오더가 그대로 적중하며 4대1 대승을 만들어냈다.

승부의 내용도 일방적이었다. 이영구가 위태웅에게 181수 만에 불계승, 이동훈은 최재영에게 162수 만에 대마를 잡고 끝냈다. 일찌감치 0대2로 밀리며 패색이 짙어진 화성시코리요는 후반 들어 전의를 상실한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올 시즌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는 최재영의 대마를 잡고 5연승을 달린 이동훈(왼쪽).


전반기의 리턴매치에서 류수항이 홍성지에게 불과 123수 만에 불계패를, 팀의 보루였던 원성진 마저 박민규에게 대마가 잡히는 비극을 겪으며 와르르 무너졌다. 그나마 화성시코리요는 주장 박정환이 박상진에게 승리를 거둬 영봉패는 면했다.

승점을 추가한 SK엔크린은 3승6패가 되며 6위로 한 계단 올라섰지만 4위까지 차지하는 포스트시즌행 티켓과는 여전히 아득하다. 남은 다섯 경기에서 최소한 4승1패를 해야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는데 쉬운 목표가 아니다.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25일 ‘BGF-Kixx’가 9라운드 3경기에서 대결한다. 이기는 팀이 2위가 되는 중요한 일전이다.


▲화성시코리요는 중요한 순간에 운도 따르지 않았다. 무공산배 신예대항전 참가로 빠진 팀의 핵심 송지훈을 대신해 퓨처스 위태웅을 내세웠으나 이영구(오른쪽)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랭킹 100위 밖의 새까만 후배를 상대하는 곤혹스러움이 느껴졌던 박정환(오른쪽). 끝내기에서 한 수 위의 기량으로 격차를 벌린 끝에 항복을 받아냈다. 박정환은 8승1패로 이영구와 다승 공동 선두.


▲유일한 전반기의 리턴매치였던 4국에서 홍성지(오른쪽)가 123수의 단명국으로 류수항을 재차 꺾고 귀중한 팀 승리를 결정했다.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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