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정관장황진단, 신진서·이창호 부재에도 BGF에 압승
팀성적 7승5패로 2위 랭크
2018-09-24 오전 10:34:45 입력 / 2018-09-24 오후 3:46:11 수정
정관장 황진단이 2위에 랭크됐다. 7승 고지에 두둑한 개인 승수까지 추석 보너스로 챙기며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에 보름달이 떠올맀다. 선두 포스코켐텍과는 한 게임 차, 상황에 따라 1위의 가능성도 남겨뒀다.
▲랭킹66위의 퓨처스 송규상(오른쪽)이 거함 박영훈을 꺾고 결승점을 올린 것이 정관장 황진단의 압승으로 이어졌다. 전반기 2대3 패배도 설욕했다.
9월23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라운드 4경기에서 정관장 황진단이 BGF를 5대0으로 대파했다. 5대0 완봉승은 올 시즌 네 번째이다. 전반기에 포스코켐텍이 두 번, Kixx가 한 번을 작성했다.
신임 김승준 감독의 취임 후 첫 완봉승으로 기록됐다. 팀으로선 2년 만의 완봉승이 주전 2명이 빠진 경기에서 나와 기쁨을 더했다. 전반기 4라운드 2경기에서 Kixx에 당한 영봉패를 34경기 만에 영봉승으로 만회하는 저력도 예사롭지 않았다.
김승준 감독은 대국이 끝나고 "신진서 선수가 빠져서 불리한 건 어쩔 수 없다고 봤는데, 그래도 잘하면 3-2 정도로 이기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두 명의 퓨처스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도장 선후배 사이면서 은근히 라이벌 의식이 있는 두 기사의 첫 대결. 99년생 설현준 보다 3년이 위인 한승주가 초반에 판을 끝내다시피하며 14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정관장 황진단-BGF’는 나란히 6승5패를 기록 중인 3-4위팀 간의 일전이었다. 특히 개인 승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최근 3연패를 당한 BGF로선 이 경기의 승리가 절실했다. 정관장 황진단의 1지명 신진서와 2지명 이창호가 천부배 출전으로 나란히 빠졌다는 것이 더 없는 호재일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전혀 딴판의 진행이 펼쳐졌다. 어금니가 빠진 위기 상황을 똘똘 뭉쳐 타개하려는 정관장 황진단 선수들의 의지가 BGF의 절박함보다 위에 있었다. 개전 1시간20분 만에 한승주가 설현준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박진솔은 완승의 흐름으로 조한승을 제압하는 등 선제 2승으로 앞서 나갔다.
결정타는 21시40분에 끝난 장고대국(1국)에서 터졌다. 주인공은 랭킹 66위의 정관장 황진단 퓨처스 송규상. '장고판의 황제'로 통하는 랭킹 11위의 1지명 박영훈을 잡고 3대0 팀 승리를 결정짓는 개가를 올렸다.
송규상은 대국 후 "바둑이 너무 초반에 안 좋게 시작해서 의미 없는 수순들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박영훈 선수가 실수를 많이 해주셔서 운 좋게 이긴 것 같다"고 대국을 총평했다.
▲올 시즌 두번째 등판 기회를 잡은 퓨처스 이원도(왼쪽)가 자신에게 천적으로 군림해왔던(상대전적 9승1패) 김승재를 꺾고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 황진단은 또 한 명의 퓨처스 이원도와 3지명 김명훈이 각각 김승재와 진시영을 제압하는 추가점으로 팀의 첫 영봉승을 완성했다.
전반기 5승2패의 성적이 후반기 1승4패로 급전직하한 BGF(6승6패)는 개인 승수가 워낙 적어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다음 라운드는 신안천일염, 마지막 라운드는 포스코켐텍과 대결한다.
이로써 12라운드를 마친 정규시즌은 내주 목요일(27일) Kixx와 화성시코리요의 대결을 시작으로 13라운드를 속행한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순위를 다투는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
▲진시영에게 2전2승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김명훈(오른쪽)이 중반 이후 역전승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5지명 이창석을 대신해 올 시즌 네번째 등판한 진시영은 2승2패의 성적.
▲양 팀이 승부처로 지목한 3국에서 박진솔(오른쪽)이 조한승을 3집반 차로 꺾고 상대전적 2승2패의 균형을 이뤘다. 박진솔은 시즌 6승6패, 조한승은 4승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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