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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자진 사퇴 알려
“기사총회의 결정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2018-11-01 오전 10:01:14 입력 / 2018-11-01 오전 10:27:09 수정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자진해서 사퇴했다.
한국기원 유창혁 사무총장이 10월30일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서 제출 사실은 유사무총장이 31일 기사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선후배 동료기사 여러분께’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글은 "제 거취와 관련해 여러분께 먼저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 몇 자 적습니다. 우선 29일 기사총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기사총회 결과를 듣고 다음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총재께서 수락하시면 사무총장 자리에서 바로 물러나려고 합니다.”라고 시작된다.
"선후배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바둑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바둑팬, 후원사 관계자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인들의 권유로 2년 전 사무총장직을 수락한 것은 한국기원과 바둑계를 개혁하고자 하는 굳은 각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이 밖에서는 독선과 소통 부족으로 비쳤던 것 같습니다. 모두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사과와 자진 사퇴의 이유를 설명했다.
유사무총장은 최근 일어난 디아나 초단 ‘미투’ 폭로 대처 미흡 관련, 바둑TV 관련, IT 사업 추진 관련 등의 한국기원의 잘못된 행정의 책임을 묻는 여론이 계속되자 10월11일 기자간담회와 입장 표명문을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비판여론은 식지 않았고 프로기사회는 10월29일 한국기원 송필호 부총재와 유창혁 사무총장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유총장 해임건의안은 찬성 124표, 반대 76표, 무효 3표, 기권 1표로 통과됐다. 통과된 해임 건의안은 추후 기사회의 이름으로 홍석현 총재에게 공식 건의를 하는 절차를 거쳐야하는데, 유사무총장이 자진사퇴를 알려 홍총재의 수락 여부만 남은 상태다.
2016년 11월1일 유사무총장은 “바둑이 더욱 인기를 모을 수 있도록 중국과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한국기원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유창혁 총장은 1990년대 ‘조서유이(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 4인방 시대’의 한 축을 이루던 바둑기사로 1984년 18세에 프로의 문턱을 넘은 그는 1988년 조훈현에게서 대왕 타이틀을 넘겨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1993년 후지쓰배를 시작으로 1996년 응씨배, 2000년 삼성화재배, 2001년 춘란배, 2002년 LG배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