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둑리그
서울 부광약품, 갈 길 바쁜 인제 하늘내린 발목 잡아
2019-08-08 오후 7:31:31 입력 / 2019-08-08 오후 7:33:19 수정
8월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여자바둑리그 12라운드 4경기에서 서울 부광약품이 인제 하늘내린에 2대1 승리를 거두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품고 있는 인제 하늘내린(5위)과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서울 부광약품(8위)의 대결 하이라이트는 김미리(인제 하늘내린 1주전)와 김채영(서울 부광약품 1주전)의 2국(속기). 급전의 양상으로 진행된 대국은 김채영이 대마공격을 통한 이득을 바탕으로 승세를 확립했다. 이후는 승리를 확신한 김채영이 빗장을 걸었고 종반으로 접어들 무렵 역전이 불가능한 형세임을 인식한 김미리가 돌을 거두었다. 김채영은 8승으로 다승2위 그룹으로 합류했다.

▲후반기로 들어서면서 2주전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 이도현.
승부판은 이도현(서울 부광약품 2주전)과 이단비(인제 하늘내린 후보)의 3국(속기)이었다. 상대전적에서 이단비가 2연승으로 앞서 있었으나 이도현이 후반기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최근 두 경기에 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았다. 대국은 관측자들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사실 이도현의 초반전은 정평이 나 있었다. 그 동안 리그 1주전급 강자들과의 대국에서도 중반까지 유리하게 이끌다가 종반에 역전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후반기로 들어와 권효진 감독이 눈여겨보았던 진가를 드러낸 것이다.
중반까지 압도적 우위를 점한 이도현이 무난하게 이기는가 싶었던 승부는 중앙에서 이단비의 역습이 통하면서 순식간에 알 수 없는 형세가 됐다. 전반기의 이도현이었으면 역전패의 가능성이 높은, 위험한 종반이었는데 후반기에 잠재력을 드러낸 이도현은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미세한 우위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마지막 끝내기까지 침착하게 승리를 지켰다. 이도현은 10경기부터 3연승을 거두며 팀의 3승을 결정했다.

▲지난 경기부터 살아난 루이나이웨이(오른쪽)은 다승 상위랭커 송혜령을 상대로 건재를 과시했다.
팀의 승부가 결정돼 싱겁게 된 1국(장고)에선 인제 하늘내린 1주전 송혜령이 루이나이웨이에게 승리했다. 송혜령은 초반부터 끝을 알 수 없는 난전에 난전을 거듭한 어지러운 국면에서 중앙 흑 일단을 포획하며 우위를 점하며, 개인전적 8승으로 다승2위 그룹에 합류했다.
승리한 서울 부광약품은 1승이 간절한 팀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는 복병으로 거듭났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가닥 희망을 가졌던 인제 하늘내린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1∼4위 팀의 최종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1주전의 격돌이지만 부광약품 김채영(왼쪽)이 모든 면에서 김미리에게 압도적이다. 김채영은 이날도 승리하며 8승으로 다승2위 그룹으로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