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바둑리그
오정아 '가을 분위기 물씬'
2019 여자바둑리그 폐막식
2019-10-23 오후 5:10:06 입력 / 2019-10-23 오후 8:40:14 수정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폐막식 및 시상식이 2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7층 세레나홀에서 진행됐다.
시상은 단체상, 개인상, 특별상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수상자들은 단상에 올라 간단한 인터뷰에 임했다. 각 팀 선수들의 활기찬 모습과 재치 넘치는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조혜연(왼쪽 두번째)의 다승상 수상 소감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포항 포스코케미칼 주장 조혜연은 10승4패로 다승상을 받았다.
"입단하고 23년 만에 처음으로 다승왕에 올랐다. 여러분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하시면 모두 다승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추억이 생각나는데, 가오싱과 마지막 판을 둘 때 주제 파악을 못하고 살짝 욕심을 부렸다. 이 대국을 이겼으면 11승으로 단독 다승왕이 됐을 것이다. 초심을 잃고 이번은 이기고 싶다는 욕심을 부렸다가 가볍게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제가 져서 이렇게 아름다운 일(4명 공동수상)이 일어났다. 하하하. 후배들과 공동 다승왕에 올라 영광이다. 올해 일을 교훈 삼아서 앞으로는 절대적으로 주제 파악을 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조혜연의 바통을 이어받은 최정은 “(조혜연 선수와) 같이 서 있으니깐 심신이 안정 된다. 멋진 선수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서니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최정은 서울 사이버오로팀으로 10전 전승을 기록했다.
서울 부광약품 주장 김채영은 “기억나는 패배들도 많은데 전반기 마지막 판에서 누가 꼴지를 하는지 승부를 했는데, 그 꼴지를 제가 결정지었다. 주장으로 많이 책임감을 느꼈다. 9연패를 당하면서 저희 선수들 많이 성장했으니 내년에는 더욱 기대해주길 부탁한다.”고 다승상 수상 소감을 말했다.
서귀포 칠십리 조승아도 10승4패로 다승상을 받았다. “다승상 처음 받게 됐는데 대단한 언니들과 사범님들과 같이 받아서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MVP를 받은 부안 곰소소금 오유진은 “이렇게 상을 받게 되는 것이 오랜만이어서 조금 떨리는데 기쁘다. MVP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 팀이 성적도 좋았고, 팀의 호흡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같이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유진은 기자단 50%와 온라인 50%로 진행된 MVP투표에서 총 71.8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0.78%의 조승아를 제치고 2019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4위 서울 사이버오로 주장 최정(가운데)에게 ‘매년 짝수 해에 팀이 우승을 했는데 내년에 우승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내년에도 그 징크스가 적용되면 좋겠다. 사이버오로 팀이 내년에 참가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저희팀 선수들, 코치, 감독도 모두 훌륭하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친다면 후회하실 듯 하다.”고 전해 장내에 웃음꽃이 폈다.
3위 포항 포스코케미칼 주장 조혜연(왼쪽 두번째)은 “저희 팀에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바로 나다. 저를 신뢰하셔서 포스코팀이 2장을 4번, 올해는 주장을 맡기셨는데 3위를 4번이나 한 것은 제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내년에는 3위 보다는 좀 더 올라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영신 감독(왼쪽)은 “올해 리그를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이 지금 이 순간 같다. 내년에 다시 포스코메미칼 감독을 한다면 제 모든 걸 걸고 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준우승 한 서귀포 칠십리 주장 오정아(왼쪽 두번째)는 “주장으로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아쉬운 내용이 많았는데, 팀원들이 잘 해줘서 버스를 잘 탔다.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무조건 잘 할 것이고, 고향팀에 버림받을지 모르겠지만 내년에는 꼭 마지막에 호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정아는 여자리그에 출전하면서 처음으로 폐막식 단상에 상을 받으러 올라왔다며 “처음이라서 신경 좀 썼다”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온 오정아.
사랑스러운 미소 보이는 오정아.
우승팀 부안 곰소소금팀 김효정 감독(왼쪽)은 “프로기사가 된 이후에 단상에 한번도 못 오르나 생각했는데 영광스럽다. 부안 곰소소금팀이 5년 동안 특별한 성적 못 냈는데도 부안군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줬다. 간절함이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던 듯하다.”고 감격의 소감을 남겼다.
팀도 우승하고 MVP까지 받은 오유진은 “작년부터 부안팀에 들어와서 하게 됐는데 2년째 올해부터 좋은 성적 거두고, 상도 많이 받아서 기쁘다. 항상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 지원해주신 부안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팀 우승 비결은 항상 회식을 했는데, 소고기를 항상 사주셨다. 승부와 상관없이 소고기를 먹어서 좋은 성적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안 곰소소금 2주전 허서현은 “일단 다 언니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고, 평소에도 잘 챙겨줘서 많이 고맙고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수줍은 소감을 전했다.
부안 곰소소금 3주전 이유진은 “대국이 막 끝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울컥했다. 선수들이 대국장에 들어왔는데 해맑게 좋아하고 신나 하더라. 그 모습을 보고 더 기뻤다. 부안팀에서 또 뛰게 된다면 내년에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