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국수전
최정, 3년 연속 국수 먹었다
오유진에게 2대0으로 우승
2019-11-20 오후 6:41:13 입력 / 2019-11-20 오후 8:06:59 수정
▲2017년 김채영, 2018년 이슬아, 2019년 오유진을 결승에서 누르며 여자국수에 3년 연속 오른 최정.
최정이 오유진을 2대0으로 제압하고 여자국수전 3연패를 달성했다.
11월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최정이 오유진에게 221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꺾고 종합전적 2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국 초반에 오유진에게 우세를 내줬다 후반에 대역전승을 거둔 최정은 이를 의식한 듯 2국에서 초반에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초반은 오유진이 우세한 흐름이었고, 최정은 더욱 신중한 자세로 대국에 임해 제한시간 1시간을 일찌감치 다 사용하고 60초 초읽기 하나로 대국을 이어갔다. 먼저 틈을 보인 것은 오유진으로 좌변에서 실수를 하며 그래프가 최정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최정이 실착하며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오유진이 다시 결정적인 실수를 하며 여자국수 우승자가 결정됐다. 1국과 2국 모두 최정의 뒷심이 빛났다.

▲1국과 2국 모두 역전승을 거둔 최정. 특히 2국 초반에 많은 시간을 쏟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국수전 3연패를 달성한 최정은 “결승1ㆍ2국 모두 역전승이었다. 초반부터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도 오유진 선수가 마지막에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고 총평했다.
또한 "예전보다 훨씬 즐기면서 바둑을 두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전에는 중요한 대국일수록 지고 나서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졌을 때 더 배우는 게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분께 즐거움을 들리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열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정은 여자국수전 3연패를 달성하며 여자 최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국내여자랭킹 2위 오유진에게는 20승2패의 상대전적을 기록했으며, 10연승 중이다.
올해 남은 유일한 세계여자바둑대회 오청원배 4강에 30일에 출전하는 최정은 “오청원배가 올해 마지막 남은 세계대회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쟁하는 대회지만,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기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잘 두고 오겠다. 원없이 즐기다 오겠다."라고 말했다.
(주)하림이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상금은 700만원이며 지난 대회보다 총상금 1000만원이 증액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다.
▲최정은 2019년에 한국여자기사를 상대로 한판도 지지 않고 30연승 중이다.
▲결승 시리즈 내내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선전했던 오유진은 최정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환한 미소로 우승 소감을 전하고 있는 최정.
“이번 하림배 결승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팬 분들께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계속 나아가겠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