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한국물가정보, 창단 5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Kixx에 3대2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
2020-01-24 오후 4:34:40 입력 / 2020-01-24 오후 4:54:40 수정
▲자신의 생일날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결정지은 강동윤(왼쪽)은 두 배의 기쁨이 더해졌다.
2시간 장고대국에서 '돌주먹' 백홍석과 5시간의 격전 끝에 백으로 1집반승, 3-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한국물가정보가 창단 5년 만에 정규리그 첫 우승을 확정 지었다.
2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7라운드 1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가 2위 Kixx의 추격을 3대2로 따돌리고 잔여경기에 관계없이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전까지 10승4패를 기록하고 있던 한국물가정보와 9승6패를 달리던 Kixx 승차는 1.5게임 차에 불과했다. Kixx와의 경기에서 패하면 1위 자리가 불안할 수도 있었던 한국물가정보였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신민준-박영롱-강동윤의 승리가 이어지며 일찌감치 3대0으로 승부를 끝냈다. Kixx는 후반 김지석과 정서준이 2승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정규리그 4위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3위로 아쉬움을 삼켰던 한국물가정보는 올 시즌 주전 5명을 모두 ‘보호선수’로 연속 지명하며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아홉 개 팀으로 팀 수도 늘어나고 신생팀이 네 팀이나 되는 이번 시즌에 신민준ㆍ강동윤 투톱에 박하민ㆍ허영호ㆍ안정기로 짜여진 탄탄한 라인업은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전반기에만 네 차례 4대1 승리를 거두는 등 화끈한 파워를 과시하면서 5승3패, 2위로 반환점을 돈 한국물가정보는 후반기 10∼13라운드까지 4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혔다.
▲랭킹은 신민준(왼쪽)이 앞서지만 상대전적은 3승2패로 윤준상이 우위.
올 시즌 속기에서만 10승2패를 거둔 윤준상을 상대로 막판에 대마까지 잡는 완승을 이끌어냈다.
17라운드까지의 개인 성적은 1지명 신민준과 2지명 강동윤이 나란히 11승4패, 3지명 허영호와 4지명 박하민 역시 동반 9승6패를 기록해 팀 상승세를 주도했다. 5지명 안정기의 4승9패를 포함해 정규리그 한 경기를 덜 치른 현재, 개인 승수 45승으로 다른 팀을 압도한다.
2015년 창단한 한국물가정보는 9위→5위→7위→4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첫 1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한국물가정보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3번기로 2019-2020시즌의 챔피언을 다투게 됐다.
창단부터 사령탑을 맡고 있는 한종진 감독은 “올해로 KB리그 8년째 감독을 맡고 있는데 이런 기회가 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면서 “챔피언결정전 상대팀으론 2연속 2-3으로 아쉽게 패한 셀트리온이 신경쓰이지만, Kixx나 화성시코리요도 만만치 않은 만큼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입단 전 '프로 잡는 아마'로 명성을 떨쳤던 박영롱(오른쪽)이 '깜짝 카드'로 등장, Kixx의 강승민을 꺾었다.
2016년 7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등판한 무대에서의 승리.
한편 은근히 1위 자리까지 노렸던 Kixx는 9승7패, 잠정 순위 3위로 가장 먼저 정규리그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개인 승수가 45승으로 넉넉해 4위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 현재 8승6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셀트리온의 성적 여하에 따라 2위 또는 3위의 순위가 유력하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4일 화성시코리요(4위ㆍ7승 7패)와 홈앤쇼핑(8위ㆍ6승 8패)이 17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류수항-한태희, 박정환-이영구, 송지훈-심재익, 최재영-한승주, 원성진-김명훈. 전반기엔 화성시코리요가 3-2로 승리한 바 있다.
기전 총규모 37억원, 단일기전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5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10만원과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 지급한다.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이는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30일 통합라운드로 열리는 18라운드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내달 5일부터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한국물가정보의 한종진 감독(가운데)과 팀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주전 5명 전원을 보호선수로 구축한 한국물가정보는 11라운드부터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강력한 면모를 보였다.
▲대국 전 5연패(정서준)과 5연승(허영호)으로 정반대의 궤적을 그리고 있던 두 기사.
지난 경기에서 극적인 반집승으로 팀 승리를 결정했던 허영호가 이번에는 거꾸로 반집패의 아픔을 겪었다.
마지막 반패싸움에서 한 패감 부족으로 패배가 결정되자 바로 돌을 거두면서 결과는 불계승 처리.
▲상대전적 1승1패에서 마주한 21세의 23위 박하민(왼쪽)과 30세의 랭킹 6위 김지석.
주도권를 놓치치 않은 김지석이 박하민의 마지막 옥쇄를 받아내며 불계승, 10승5패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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