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짜릿짜릿 피 말리는 승부, 강동윤이 끝냈다
한국물가정보, 셀트리온 3대2로 꺾어
2020-03-06 오후 9:05:14 입력 / 2020-03-06 오후 11:51:27 수정
▲1차전 승부를 가리는 최종전에서 한국물가정보 강동윤(오른쪽)이 이호승을 잡고 20시 26분,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국물가정보가 창단 5년 만에 KB리그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3월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한국물가정보가 셀트리온을 3대2로 눌렀다.
11시에 시작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0시 26분에 한국물가정보의 승리로 끝이 났다. 9시간30분간 치러진 이날 대국은 하루 종일 치열했다. 게다가 승리판이었던 5국도 형세가 오르락내리락하며 끝까지 승리 팀을 예측하기 힘들었다.
1차전을 손에 넣은 한국물가정보의 출발은 불안했다.
셀트리온의 주장 신진서가 안정기에게 14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일찌감치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게다가 신진서는 개인 최다연승 신기록인 27연승을 달성하며 팀에 귀중한 선취점을 선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신진서(왼쪽)의 27연승의 상대는 안정기. 대국 개시 1시간, 148수 만의 단명국으로 불계승했다.
1패를 안았지만 정규리그 1위 한국물가정보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물가정보 주장 신민준이 이원도에게 12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동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이어서 2시간 장고대국에 나섰던 한국물가정보 허영호가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최정에게 197수만에 흑 불계승하며 2대1로 앞서기 시작했다.
2대1 상황이 되고 4국 오더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한국물가정보는 박하민이 셀트리온은 조한승이 등판했다.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박하민이 조한승에게 270수 만에 백 반집패하며 2대2를 허용했다.
승부판에는 한국물가정보 강동윤과 셀트리온 이호승이 만났다. 시종일관 치열하게 진행된 대국은 강동윤이 한 때 불리했었지만 좌변 패싸움에서 승기를 잡고 대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동윤은 1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호승에게 321수 만에 흑 9집반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저나 백대현 감독이나 챔피언결정전이 처음이다 보니 긴장되고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승부가 될지 모르겠지만 서로 축하해주고 응원하는 멋진 승부가 됐으면 좋겠다." (한종진 감독)
1차전에서 승리한 한종진 감독은 4,5국 오더에 대해서 “박하민 선수는 어떤 선수와 대국을 해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4국에 출전했으며, 강동윤 선수는 큰 승부를 많이 치러봤기 때문에 마지막에 나서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국물가정보가 앞서는 가운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7일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한종진 감독은 1차전 승리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너무 힘든 경기였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 나선 강동윤 선수가 초반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 바둑을 두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2차전에 앞선 각오에 대해서는 “상대인 셀트리온은 신진서 선수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뒷받침을 잘 해줬기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다. 저희 팀도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한국물가정보와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합류한 셀트리온은 정규리그에서 두 번 맞붙어 셀트리온이 모두 3대2로 승리했지만 챔피언결정전 결과는 달랐다.
기전 총규모 37억원으로 단일기전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이다.
▲한국물가정보 신민준(왼쪽)은 에이스의 힘을 냈다. 이원도의 중앙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른 시기에 결말이 났다.
▲랭킹18위 최정과 31위 허영호의 첫 대결. 최정은 후반 승부를 노렸지만 허영호의 완벽한 마무리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종 엎치락뒤치락했던 4국. 셀트리온의 맏형 조한승(오른쪽)이 박하민에게 반집승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넘겼다.
▲포스트시즌에서 1패 후 4연승을 달렸던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은 "기본에 충실한 오더를 내려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물가정보는 1월 30일에 정규리그를 종료한 후 한 달 이상의 긴 휴식기를 가졌다.
한종진 감독은 "정규리그 때 보여줬던 것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선수선발식 후 모든 팀들이 강팀으로 꼽은 한국물가정보와 셀트리온이 첫 우승컵을 놓고 격돌했다.
▲ 한국물가정보 주장 신민준. 6연승을 이어간 올해 전적은 17승3패, 85%의 승률이다.
▲이날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던 한국물가정보 맏형 허영호.
▲박하민은 시종 눈터지는 계가 승부를 했지만 반집패했다.
▲랭킹53위 안정기는 1위 신진서에게 패하며 상대전적 3연패를 기록.
▲허영호와의 첫 대결에서 초반 불리함을 후반에 따라잡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던 최정.
▲한국물가정보 주장 신민준에 맞섰지만 패한 이원도.
▲막판에 몰린 팀을 위기에서 구한 조한승.
▲'불패의 저승사자' 셀트리온 주장 신진서.
"계속 이기면서 부담이 덜해지고 편하게 둘 수 있었던 게 좋게 작용한 것 같다.
이번 챔피언결정전까지는 (연승이) 확실히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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