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소도시 완주 이창호(오른쪽)가 칠곡황금물류 이상훈을 상대로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간 끝에 121수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수소도시 완주가 창단 첫 해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4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소도시 완주(감독 정수현)가 칠곡황금물류(감독 윤영민)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수소도시 완주는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2대0 완봉승을 거둬 3차전 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두 팀은 1·2차전에서 순번까지 똑같은 대진으로 격돌했다. 1차전에서 승리를 합작했던 이창호와 권효진은 2차전에서 다시 만난 이상훈·양건에게 또 한 번 승리를 거뒀다.

두 판 모두 길게 갈 것 같던 장면에서 한순간의 착각으로 승부가 기울었고 밤 9시 26분에 플레이오프 2차전이 종료됐다.

▲1차전의 리턴매치 '권효진-양건'. 중반에 승률 그래프를 크게 끌어올린 칠곡황금물류 양건(오른쪽)이 한순간 착각으로 눈앞의 승리 기회를 놓쳤다. 권효진은 상대 1지명을 연이틀 꺾었다.

팀을 이끌고 있는 주장 이창호는 "(초반은) 두면서도 거의 처음 나오는 모양이라 판단이 잘 안 됐다."고 대국을 돌아봤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후 수소도시 완주 정수현 감독은 "대역전극이 일어나고 해서 정신이 없었는데 올라가게 되어 기쁘다. 선수들이 애를 많이 써서 축하를 해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4위팀 스타영천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칠곡황금물류는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창호는 정규시즌에서 11승3패로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2연승 중이다.

챔피언결정전은 수소도시 완주와 정규리그 1위 경기 고양특례시(감독 한철균)의 대결로 압축됐다. 아홉 번째 시즌의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은 27일부터 29일까지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두 차례 격돌했던 정규리그에서는 전반기에는 수소도시 완주가 2대1로, 후반기에는 경기 고양특례시가 2대1로 이겼다. 경기 고양특례시는 창단 첫해인 2022시즌 우승팀, 수소도시 완주는 올해 창단한 신생팀이다.

㈜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우승팀에는 3000만원, 준우승팀에는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팀 상금과 별도로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로 모든 대국 동일하게 적용된다.

▲수소도시완주 검토진. 정규시즌 때 두 번 졌던 칠곡황금물류를 포스트시즌에서 만나 연승으로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