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리그 출전 4년만에 주장이 된 부광약품 허서현(왼쪽)과 지난 시즌 활약으로 3지명에서 1지명까지 점프한 포스코케미칼 주장 권주리의 대결. 허서현이 권주리에게 완승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장식했다.

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네 경기가 모두 2대1로 마무리됐다.

23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소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4경기에서 섬섬여수가 새만금잼버리에게 2대1로 승리했다.

섬섬여수는 김혜민이 반집으로 강지수를 잡으며 앞서기 시작했고, 장고대국에서 후보에서 주전으로 승격한 김노경이 새만금잼버리 주장 김다영에게 지며 팀 승부를 최종국으로 미뤘다. 승부판이 된 이영주와 이도현의 맞대결에서는 지난 시즌 성적, 상대 전적, 경험 면에서 모두 앞서있는 이영주가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2지명 맞대결에서 섬섬여수에 결승골을 안긴 베테랑 이영주(왼쪽). 이도현에게 248수만에 역전승했다.

22일 3경기에서는 부광약품이 포스코케미칼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1지명 허서현과 3지명 정유진이 만들어낸 소중한 팀 승리였다.

관심을 모았던 신입 주장들의 대결이었던 허서현과 권주리 대국에서는 부광약품 허서현이 184수만에 완승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허서현은 "주리 언니한테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었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다. 그동안 졌던 바둑을 복기하면서 이번 라운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페를 끼치지 않는 주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한 부광약품 허서현. 

21일 2경기는 삼척해상케이블카가 신생팀 순천만국가정원을 2대1로 누르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같은 지명 맞대결에서 조혜연과 김은선이 승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어 냈다.

팀 승리 후 조혜연은 "2지명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는 기분 좋은 소감을 전했고 김은선은 "주장 김채영 선수가 팀 막내인데 성격이 밝고 저희와도 잘 어울린다. 팀 분위기도 좋고 서로 믿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1지명이 김채영이 오유진에게 패했음에도 팀 승리를 가져가는 저력을 보여주며 구멍 없는 강팀임을 입증했다.

▲9살 차이가 나는 후배 박태희와 격돌한 조혜연(왼쪽). 관록의 조혜연이 선승하며 삼척해상케이블카 팀 승리에 기폭제가 됐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네 팀을 가리는 정규리그는 2라운드는 27일 포스코케미칼과 섬섬여수의 대결로 시작된다. 2경기는 28일 서귀포칠십리-순천만국가정원, 3경기는 29일 보령머드-부광약품, 4경기는 30일에 삼척해상케이블카-새만금잼버리.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원이며, 준우승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상금과 별도로 주어지는 대국료는 승자 130만원, 패자 40만원, 미출전 수당 10만원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장고바둑의 경우 각자 1시간에 40초 5회의 초읽기, 속기바둑은 각자 1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에서 성공적인 주장 데뷔전을 끝낸 허서현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