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슬리그에 속한 (왼쪽부터 시계방향) 신민준, 신진서, 한승주, 강승민, 강동윤, 이동훈.

5개월 넘는 예선을 마친 우슬봉조가 본선 리그에 돌입한다.

제1기 우슬봉조(牛膝鳳爪) 한국기원선수권전 본선은 최종예선 통과자 10명과 랭킹1∼2위 신진서·박정환 등 12명이 출전해 양대 리그로 조별 순위를 가리며 각조 1위가 결승5번기를, 각조 동순위끼리 단판으로 순위결정전을 벌여 최종 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봉조리그에 속한 (왼쪽부터 시계방향) 변상일, 원성진, 최정, 이창석, 박정환, 김지석.

2일 본선 양대리그 추첨 결과 우슬리그에는 신진서·신민준·이동훈·강동윤·강승민·한승주 등 6명이 자리했으며 봉조리그에는 박정환·변상일·김지석·원성진·최정·이창석이 포진했다.

추첨은 랭킹1위 신진서과 2위 박정환이 각조 1번에 들어갔으며 랭킹 3∼4위를 2번, 랭킹 5∼6위를 3번으로 추첨하는 방식을 통해 차례차례 조와 순번을 정했다.

봉조리그에 자리한 최정은 예선 통과자 10명 중 홍일점으로 여자기사 최초로 리그제로 열리는 종합기전 본선 무대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7월31일 최종예선에서 안성준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 최정은 "리그전이라서 강한 선수들과 여러 판을 두게 되어 더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정은 "어느 조에 들어가도 좋다. 오히려 저와 두는 선수들이 조금 부담스러워서 피하고 싶어할 것 같다. 매판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두는 거라서 승수 예상보다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본선은 우슬리그와 봉조리그 선수간 리그전을 펼친 후 각조 1위가 결승5번기를 벌여 초대 챔피언을 가린다. 결승5번기와 별도로 각조 같은 순번 선수끼리는 순위결정전을 펼쳐 우승부터 12위까지의 순위를 모두 가린다.

개막전은 7일 13시부터 우슬리그 신민준과 이동훈이 격돌하며, 8일 13시부터는 봉조리그의 원성진과 이창석이 맞붙는다. 상대전적은 이동훈이 신민준에게 5승4패로 앞서 있고, 원성진과 이창석은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한편, 2월22일 막을 올린 제1기 우슬봉조는 1차 우슬예선을 시작으로 2차 봉조예선, 8월1일 최종 우슬봉조 예선을 마지막으로 본선 진출자 12명을 확정했다. 

1차 우슬예선에는 국내랭킹 51위 이하의 기사들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56명을 선발했다. 이어 1차 우슬예선 통과자와 랭킹 11∼50위 등 96명이 참가한 2차 봉조예선에서 12명을 뽑았다. 예선 마지막 관문인 최종 우슬봉조예선에는 2차 봉조예선 통과자와 랭킹 3∼10위 등 20명이 참가해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본선에 진출할 10명을 확정지었다.

제1기 우슬봉조 한국기원선수권전은 전체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에게 문호를 연 종합기전으로 기전 규모는 2억 5000만원이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며, 준우승(2000만원)과 본선 3위(1000만원)부터 12위(400만원)까지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9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며 타이젬 대국실에 모든 대국을 수순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