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배
오정아, 결승 1국서 '반집으로 최정 제압'
"졌다고 생각해서... 너무 꼬장 부린 것 같다"
2025-07-31 오전 7:47:35 입력 / 2025-07-31 오후 2:26:43 수정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1국에서 오정아(왼쪽)가 최정에게 끝내기에서 역전하며 반집승했다.
오정아가 4년만에 성사된 최정과 결승 리턴매치에서 선승했다.
3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3번기 1국에서 오정아가 최정에게 327수 끝에 백 반집승했다.
이날 대국은 중반까지 밀리던 오정아가 끝내기에서 역전했다. 최정은 끝내기에서 느슨한 수를 두 차례 뒀고, 이 선택은 패배로 직결됐다.

▲승리에 확신이 없었던 오정아는 끝내기에서 한숨을 쉬는 등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찐으로 나온 리션이었다.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고 너무 아쉬운 마음에 안 좋은 리액션이 나왔다. 이해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초읽기 상황에서 대국 내용이 급변했고, 졌다고 생각했던 오정아는 끝내기 단계에서 오히려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큰 제스처가 있었지만 오히려 끝내기 내용은 완벽했다.
대국 후 오정아는 “마지막엔 제가 쉽게 먹여쳐서 끝내기 했으면 이긴 것 같은데, 패를 하다가 바꿔치기 돼서 졌다고 생각했다. 너무 ‘꼬장’을 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끝내기에서 계가도 안 되고, 확신이 없었다. 당연히 ‘한 집반 정도 졌나보다’라고 아쉬워서 속이 터질 것 같았다. 결과를 확인하고 진짜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랭킹10위 오정아는 오유진-스미레-김신영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최정과 오정아는 2021년 1기 대회 결승에서 만나 최정이 2대0으로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결승3번기 1국에서 기선 제압한 오정아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3번기 이기 때문에 우승을 못하면 오늘 승리가 큰 의미가 없는 것이다. 4년 전 영상을 다시 봤는데 제가 인상을 쓰면서 두고 있더라. 당시에는 내용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 한 판은 이겼으니까 출발은 좋다는 마음이 든다. 남은 대국도 준비를 잘해서 우승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IBK기업은행배 결승은 3번기로 치러지며 2국은 8월 6일, 3국은 8월 13일에 이어진다. 상대전적에서 최정이 18승6패로 앞선다.
2025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는 IBK기업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40분,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결승 3번기 준비에 대해선 “리그 시즌이기도 하고 다른 대국을 하면서 평소처럼 준비했다. 준결승전을 보면서 상대에 대한 준비도 했다.”고 전했다. 남편 이영구 선수에 대해서는 “바둑적으로 알려주는 부분은 많이 없고 아이를 전적으로 케어해 준다. 공부할 시간을 주면서 내조를 해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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