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몽백합배 예선에서 중국의 탕웨이싱을 꺾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한상조(오른쪽). 원성진은 이번 시즌 들어 세 번이나 반집패를 당하는 아픔 속에 4승3패.

 

 

한상조가 반집으로 원성진을 꺾는 이변이 일어났지만 팀은 아쉽게 패배했다.

1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에서 셀트리온이 컴투스타이젬을 3대2로 눌렀다.

4위 셀트리온이 6위 컴투스타이젬을 밀어내고 4강 진입의 결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했다. 최종 스코어는 3대2.
 

 

▲무난하고 유연하게 판을 이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두 기사. 박하민에게 상대 전적 5승1패로 강한 면모의 조한승(왼쪽)이 '불혹'의 저력을 보여주며 셀트리온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개별 대국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승부가 많았다.

신진서의 선제점으로 시작한 경기는 이번 시즌 5패만을 기록하고 있던 강승민(51위)이 9위 한승주를 꺾으면서 이변의 첫 총성을 울렸다. 상대전적에서도 강승민이 2승6패로 뒤져 있었기에 바둑TV 해설자 4명 모두가 한승주의 승리를 예상한 대국이었다.

강승민은 대국이 끝나고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한동안 바둑을 멀리하고 건강하게 지내자고 마음 먹었다"고 설명.

 

 

▲농심배 이벤트 대국 포함 나흘 연속 대국을 치른 최정(오른쪽)은 짙은 피로감 속에서도 유오성에게 역전승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3연패로 출발한 시즌 전적도 최근 3연승으로 3승3패.

 

2패로 시작한 컴투스타이젬은 최정이 유오성을 누르고 한 판을 만회한 상태에서 48위의 5지명 한상조가 8위 원성진을 꺾은 것은 더 큰 이변이었다. 결과는 반집. 이번 시즌 처음으로 KB리그 무대를 밟은 햇병아리가 지난 시즌 전승 신화의 주인공을 물리친 쾌거였다.

팀 스코어 2대2에서 조한승이 박하민을 꺾은 것도 이변이라면 이변. 컴투스타이젬의 안형준 감독이 경기전 '키 매치'로 꼽은 이 판이 결국 승부를 좌우하면서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이번 시즌 누구보다도 마음 고생이 심했을 강승민(오른쪽)이 한승주를 상대로 염원하던 첫승을 따냈다. "바둑은 어려웠던 것 같고 마음 편하게 둔 것이 주효했다"는 국후 소감.

 

개막 전 '후보 1순위'로 꼽히던 셀트리온은 4승3패로 4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구겨진 체면을 살렸다. 컴투스타이젬은 2연패-3연승-2연패의 롤러코스터를 타며 7위(3승4패).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4일 바둑메카의정부(5승1패)와 포스코케미칼(5승1패)가 8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이원영-박건호(0:0), 문민종-최철한(0:0), 김지석-류민형(5:1), 설현준-변상일(0:5), 박상진-이창석(1:3,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1-2022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지난 경기에서 이영구를 130수 만에 누른 신진서(오른쪽)가 이번엔 박진솔을 131수의 단명국으로 제압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7전 전승의 시즌 전적.

 

 

▲지난해 101판을 두었고 1월 들어서도 벌써 8판이나 대국한 최정. 금요일 하루를 쉰 다음 토요일에 원성진과 우슬봉조배 본선을 두고, 내주 월요일부터는 오유진과 호반배 결승5번기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3위 수려한합천과의 한 판 승부를 남겨놓고 있다.

 

 

▲ 컴투스타이젬은 한국물가정보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3승3패의 4위팀과 6위팀이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외다리 대결을 펼쳤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팀/개인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