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오른쪽)은 안성준과의 대국에서 정확한 형세판단으로 승리하며 리그 2승1패를 기록해 선두권에 올랐다. 안성준은 리그 1승2패 중.

최강리그에서는 최정의 정확한 형세판단이 빛을 발했으며, 루키리그에서는 권효진의 6연승 폭풍질주가 이어졌다.

5월7일 13시30분, 19시에 2020 타이젬 국가대표 최강리그 B조 3회전과 루키리그 6회전이 진행됐다.

13시30분에 한국기원 대국실에서 열린 2판의 대결에서는 박정환이 원성진에게 187수만에 흑 불계승을, 최정이 안성준에게 234수만에 백 불계승했다.

K바둑에서 빅매치로 꼽은 최정-안성준 대국은 최정의 정확한 형세판단이 빛을 발했다. 최정이 승기를 잡은 뒤 안성준은 단 한 번의 기회도 잡지 못한 채 234수만에 돌을 거뒀다.

이 대국을 지켜본 K바둑 홍성지 해설자는 “최정 선수가 좋은 내용으로 승리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지만 역전에 성공했다. 안성준 선수는 중반 우변쪽에서 실패를 하고 나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타이젬 대국실에서 열린 강동윤과 조승아 대결은 120수만에 강동윤의 승리로 끝났다.

19시에는 타이젬 대국실에서 강동윤-조승아, 박하민-문민종이 만났다. 강동윤은 조승아에게 120수만에 백 불계승했으며, 박하민은 문민종에게 117수만에 흑 불계승했다.

두 대국을 지켜본 바둑TV 백홍석 해설자는 ‘기존 강자들의 벽이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강동윤-조승아 대국은 “두터움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유리한 곳에서 전투를 만드는 강동윤 선수의 작전이 좋았다.”고 전하며 박하민-문민종의 대국은 “문민종 선수의 초반 실패가 결과에 크게 작용했다.”고 평했다.

B조 3회전이 끝난 결과 박정환·최정·신민준·강동윤 등 6명의 선수가 2승1패며, 1승2패가 3명, 3패가 1명이다.

▲권효진은 한우진을 누르며 루키리그에서 6연승하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여자대표 6명과 청소년대표 6명이 출전한 루키리그는 19시에 타이젬 대국실에서 열렸다.

루키리그에서는 2004년생 신예기사 권효진이 6연승 폭풍질주를 이어갔다. 2005년생 한우진과 대국해 초중반 팽팽한 흐름을 보이다 좌변접전에서 승기를 잡은 뒤 246수만에 불계승했다.

가장 마지막에 끝난 것은 김채영과 이영주의 대결로 22시31분에 끝이 났다. 대국은 328수까지 갈 정도로 치열했으며 김채영이 반집을 남겼다. 1승을 추가한 김채영은 4승2패로 선두권에 진입했으며 오병우·김다영도 4승2패로 함께 선두권에 올랐다.

2020 타이젬 국가대표 최강리그 제한시간은 1시간 60초 3회이며, 우승상금은 2천5백만원이다. 대국은 매주 수, 목요일에 열리며 한국기원 대회장(13시30분)과 타이젬 대국실(19시)에서 열린다. 루키리그 제한시간은 1시간 60초 3회이며, 우승상금은 4백만원이다. 대국은 4월8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19시에 타이젬 대국실에서 열린다.

▲박정환(왼쪽)이 원성진에게 187수만에 불계승했다. 원성진이 중반까지 앞서는 흐름이었으나 후반 중앙에서 박정환이 백 대마를 잡으며 역전승했다.

▲리그 2승1패로 선두권에 오른 박정환. 1패는 신민준에 당한 것.

▲원성진은 조승아-최정을 누르고 2연승 중이었으나 이날 박정환에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