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32위 윤찬희(오른쪽)가 45위 송규상에게 불계승하며 8강에 안착했다.

윤찬희가 용성전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4월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용성전 16강에서 윤찬희가 송규상에게 221수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윤찬희가 초반 하변에서 부터 승기를 잡았고, 좌상귀에서 더욱 격차를 벌렸다. 중반에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승률이 63프로 이하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이날 결과로 상대전적도 2승으로 앞섰다.

윤찬희는 1기와 2기 용성전에서 예선 탈락했으나 이번 기에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송규상은 세 번째 출전한 용성전에서 박영훈과 설현준을 누르고 16강에 올랐으나 윤찬희에게 일격을 당하며 걸음을 멈췄다.

▲올해 2월 결혼 후 첫 공식대국에 나선 윤찬희.
'집사람이 밥을 챙겨줄 때 결혼했다는 것을 느낀다'는 윤찬희는 결혼 후 첫 승리를 신분에게 선물했다.

윤찬희의 8강 대국 상대는 신진서로 1승5패로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다. 8강에 대해서는 "무조건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고 전하며 랭킹1위 신진서와의 대국에 대해 "아마 (신)진서가 약간 방심할 것 같다. 그 방심을 물어뜯도록 하겠다."고 미소로 각오를 말했다.

한편, 윤찬희의 합류로 용성전 8강 멤버가 모두 정해졌다. 윤찬희는 신진서와, 박정환은 김승준, 이동훈은 한태희, 신민준은 한승주와 4강 티켓을 놓고 대결 예정이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하는 제3기 용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200만원이다. 용성전의 모든 경기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펼쳐지며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다. 타이젬에서는 용성전 모든 대국을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45위 송규상은 올해 5승4패를 기록 중이다. 1월 KB리그 이후 오랜만의 공식대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