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1위 간의 대결에서 신진서(오른쪽)가 김지석에게 승리하며 5연승을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신진서가 리그 5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4월7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21국에서 신진서가 김지석에게 15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신진서가 빠른 손놀림으로 초중반을 리드하며 진행됐다. 중반에 김지석이 만회를 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는 힘들었다. 게다가 김지석은 16시에 이 바둑의 최고 승부처에 돌입했는데 제한시간 마저 다 사용하고 초읽기에 몰렸다. 당시 신진서는 1시간7분45초가 남은 상황으로 여유가 있었다. 대국은 16시50분 경 신진서의 불계승으로 종료됐다.

▲국내랭킹1위 신진서는 올해만 23승3패를 기록 중이며, 90퍼센트가 넘는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K바둑 안형준 해설자는 “초반에 김지석 선수의 바둑이 많이 꼬였고, 중반에 많이 만회한 것 같았지만 실전에서는 그 (만회했다는) 감정을 못 느낀 것 같았다.”고 평했다.

대국이 끝나고 신진서는 “초반에 연구했던 포석이 나와서 좀 괜찮았던 것 같다. 중반에 확실히 좋다고 봤는데, 중앙 돌들이 죽는 다는 것을 생각을 하지 못해서 그 뒤에는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다. 김지석 선수가 약간 비관을 한 것 같아서 나중에 처리가 잘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5연승을 달리며 리그 단독 1위에 올랐으며, 김지석은 4승2패로 2위에 올랐다.

▲김지석은 패점을 안으며 4승2패로 2위로 밀려났으며, 박영훈과의 대국만 남았다.

리그 시작 전부터 전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했던 신진서는 리그 두 판 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진서는 “전승할 줄 크게 생각 못 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전하며 “두 판 남았는데 워낙 강자들이기 때문에 전승 확률이 그렇게 높은 것 같지는 않다. 이제 두 판 남았기 때문에 잘 준비하면 전승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정환과 박영훈과의 대국만 남았는데 박정환에게는 6승15패로 밀리고 있으며, 박영훈에게는 1승3패로 밀리고 있다. 신진서는 “일단 다음 판도 저도 아직 결승 진출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더 최선을 다 할 생각이고, 좀 더 조심하셔야 될 것 같다.”고 웃으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LG배 예선 일정으로 인해 한 달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이 대회는 (주)인포벨이 후원했으며 우승상금은 7천만원, 준우승상금 2천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매판 본선리그 승자에게 200만원, 패자에게 10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하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다. 타이젬에서는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한다.

▲대국 시작 전 돌가리기를 하는 선수들. 김지석이 백, 신진서가 흑이다.

▲LG배 일정으로 한 달 가량 쏘팔코사놀배가 휴식기를 갖는다. 신진서는 “일단 평소대로 공부해야 될 것 같고, 남은 판도 중요한 바둑이기 때문에 준비를 더 잘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신진서는 홍삼 캔디를 준비했다.

▲김지석은 올해 14승5패를 기록 중이다.

▲커피 한 잔을 준비한 김지석.

▲올해 4개월 째 한국랭킹1위에 오른 신진서.

▲김지석은 4월에 한 계단 상승해 한국랭킹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