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보유자 신진서(오른쪽)가 도전자 신민준을 3-1로 꺾고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3연속 '반집 승부'라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치열한 명승부로 화제를 모았던 '양신 도전5번기' 승자는 세계 일인자 신진서였다.

7일 정오부터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쏘팔코사놀배 최고기사 결정전 도전5번기 제4국에서 타이틀 보유자 신진서가 도전자 신민준에게 19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1·2국에서 모두 '반집 혈투'를 벌인 신진서는 3국에서 맹추격했으나 딱 반집이 모자라자 계가 없이 돌을 거두고 4국을 준비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펼친 도전4국은 이번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반집 승부를 펼치지 않은 신진서 완승국.

▲초대 우승 이후 2기 박정환, 3기에는 신민준을 도전자로 맞아 모두 승리하며 3연패를 달성한 최고기사 신진서.

▲도전자 신민준은 3국에서 완승의 내용으로 '반집' 승리를 거머쥐었고, 패한 1·2국도 인공지능조차 쉽게 승부를 예단하지 못했던 반집 승부로 이끌면서 비록 패했음에도 팬들에게 큰 격려를 받았다.

3연패 달성 직후 인터뷰에서 신진서는 “결승 시리즈 모든 판이 괴로웠지만 마지막에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며 “내년에도 예선부터 재밌게 지켜볼 생각이고, 대국 상대를 기다리면서 준비를 잘해서 4연패를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준우승한 신민준은 “도전 1·2국 중 한 판은 이겼어야 했는데 두 판을 모두 져 아쉬웠다”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이어 “결승에 올라가기 전까지 리그전 여덟 판을 두는 것만으로도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고 많이 배웠다”며 “이번에는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고 더 강해져서 다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3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 1분 초읽기 3회이며 모든 대국은 타이젬 대국실에서 실시간 생중계됐다.

▲타이젬에서는 쏘팔코사놀 도전5번기 승자 예측 이벤트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