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민은 제한기전 우승 시 1단 승단하는 규정에 따라 8단으로 승단했다. 대통령배 우승은 크라운해태배, 미래의별 신예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박하민의 세 번째 우승컵이다.

박하민이 올해 신설된 대통령배 전문기사부 우승컵을 쥐었다.

11월22일 강원도 평창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전문기사부 결승에서 박하민이 송지훈을 279수 만에 흑 1집반승 하며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국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혼전으로 흘러갔다. 후반 흑을 잡은 박하민이 착각하며 대마가 죽었지만 침착하게 반면을 수습했고, 한 수 늘어진 패를 활용해 최대한 이득을 보며 승리를 가져갔다.

우승을 차지한 박하민은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출전했는데 한판 한판 열심히 둬서 이기다보니 우승할 수 있었다. 오늘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더 성장해서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대통령배는 프로 부문, 아마추어 부문이 함께 진행됐다. 수상자는 (앞줄 왼쪽부터) 여자부 준우승 김민주, 여자부 우승 조시연, 전문기사부 우승 박하민, 전문기사부 준우승 송지훈, 시니어부 우승 정홍균.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156명이 참가한 가운데 11월2일과 4·5일 사흘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예선을 통해 본선에 오를 16명을 가렸다.

본선은 강원도 평창으로 장소를 옮겨 21일에 16·8강을, 22일 4강과 결승전을 치러 우승자를 탄생시켰다. 박하민은 본선에서 송규상, 최현재, 안성준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송지훈 마저 제압하며 대통령배 프로 부문 초대 우승자가 됐다.

프로 부문과 함께 진행된 아마추어 부문 전국최강부에서는 김기백이 신현석을 290수까지 접전 끝에 반집으로 신승하며 우승했고, 전국시니어부에서는 정홍균, 전국여자부에서는 조시연이 대통령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시니어부, 여자부 결승] 관련 기사 보러가기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는 평창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평창군바둑협회가 협력했다.

▲우승자 박하민에게는 우승 상금 1500만원과 우승 트로피가, 준우승 송지훈에게는 700만원의 상금과 준우승 트로피가 수여됐다.

▲준우승자 송지훈은 윤찬희, 강지훈, 문유빈을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대통령배는 노트북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프로 부문 제한시간은 각자 20분 30초 초읽기 5회다.

▲부대행사로 21일 서봉수가 한왕기 평창군수와 지도기를 펼쳤으며, 22일에는 평창군민 바둑 동호인을 대상으로 다면기를 진행했다.

▲대회를 후원한 한왕기 평창군수는 “코로나19의 확산일로에 있어 정부와 지자체가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개최된 대회인 만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한바둑협회 윤수로 회장은 “대한체육회 70개 종목 단체 중 유일하게 바둑만큼은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며 “바둑이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