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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둑계에서 본 박지은

2002-04-16 입력

[해외뉴스]
일본 바둑계에서 본 박지은


3월 19일 일본에서 열린 제 1회 도요타ㆍ덴소배 세계왕좌전 1회전의 16국 중 한국에서 제일 관심을 모았던 것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조훈현, 최근 들어 약간의 난조를 보이는 세계 최강의 이창호, LG배 결승에 올라있는 유창혁 그 누구의 대국도 아니었다.

당일 한국기원의 신예기사실에서는 박지은 3단이 요다 명인을 맞아 어떤 바둑을 보여줄 것인가에 주목하고 이 바둑을 검토하는 신예기사들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요다 9단은 3월에 열린 왕 리청 9단과의 NEC배 결승1국에서 멋진 바둑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날대국에서는 다소 난조를 보이며


박지은 3단에게 완패를 당한 것 같습니다.” 라고 한국기사 중 1명이 대답한다.
대부분의 젊은 기사들은 요다 9단이 중반 좌변전투에서 무리수를 던진 것이 패착이었고 박지은 3단이 이를 정확히 응징해 승리를 거두었다고 지적했다.

박지은은 1983년 11월4일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나 97년에 입단했다.

한국은 90년대에 들어서 여류기사의 특별입단제도(2명)를 창설했지만 박지은은 여류입단대회를 통하지 않고 남자 연구생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입단한 최초의 여류기사이다.

당시 연구생 상위 20명은 이창호 9단에 정선에 버틸 정도의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고 따라서 1년에 단 6명이 입단하는 일반 입단대회에서 여류기사가 이들을 이겨내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박지은의 재능은 입단 무렵부터 확실히 보증된 것이었다.

<위의 기사는 일본 주간 고의 기사를 번역한 것이며 당시 박지은 3단은  여류기사로는 최초로 연구생 1조에 속해있기는 했으나 실제로 입단한 것은 제12회 여류 입단대회를 통해서 임을 알려드립니다.>

입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박지은은 '여자 유창혁'으로, 조혜연(현재3단, 만16세)도 '여자 이창호'라고 불리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들은 현재 세계 여류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루이 9단에게 가장 근접한 여류기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반에 들어서면 공격이나 수비냐를 결정하기가 어려운 때가 많다. 그러한 국면에서 이창호는 주로 수비를 택한다. 박지은은 날카로운 수습이 장기라는 정평이 나있으며 조혜연은 종반에 강하기 때문에 '여자 이창호'라고 불리게 되었다.

박지은은 세계왕좌전이 끝난 후 이미 결승에 올라있는 ‘호작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생각지 못한 복병에게 지고 말았다.
중국주최의 제1회 호작배 결승 3번 승부 1,2국이 3월 28, 30일 열렸는데 박지은 3단은 같은 한국출신의 여류기사인 윤영선 2단(90년대 중반의 한국여류 챔피온, 현재 만24세)에게 2연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어쨌든 한국은 남자기사 뿐만 아니라 여류기사들도 정상급의 벽이 두터워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From 주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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