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획기사
조국수님 그건 떡수(?)
2002-05-27 입력
| [바둑단신] | |||||
|
한국바둑 신예50인 한자리에 모였다 | |||||
![]() |
“한국바둑의 정상급은 층이 두텁다. 한국은 약 50여명의 신예기사들이 정상급의 기량을 지니고 있어 상대적으로 정상급의 층이 얇은 중국과 일본에 대해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 ||||
|
25일 토요일 오후 3시, 조훈현 9단의 평창동 자택에 열린 이번 연구회는 24일 있었던 이창호 9단과 안조영 7단의 패왕전 도전3국이 끝난 직후여서 자연스럽게 이 바둑에 대한 화제가 집중되었다. 대국자인 안조영 7단이 이날 조금 늦게 도착한 관계로 박승현 2단이 대타로 나서 수순을 진행하다 잠시 후 도착한 안7단이 다시 바통을 이어받아 본격적인 검토가 시작되었는데 두 번의 반집패에 이어 마지막 3국에서도 아쉬운 패배를 당한 당사자답지 않게 안7단은 의외로 밝은 목소리로 검토에 임해 큰 그릇임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안7단을 제외한 신예기사들은 아무래도 조9단이 어려운지 활발하게 의견을 내지 않아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어 있었으나 잠시 후 고참 최명훈 8단이 등장하자 일순 검토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최8단은 자신감 있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때로는 조9단이 둔 수를 악수라고 지적하는 용기(?)를 발휘하기도 했다. 최8단은 무심코 동료기사들끼리 쓰던 용어인 ‘떡수’라는 표현을 조9단에게 사용하려다 급제동을 걸며 입을 막아 한바탕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잠시 후에는 한방 먹은 조9단이 최명훈 8단을 상대로 반격에 나서 “이런 장면은 너무 어려워 나라면 한 100년쯤 생각하면 답이 나올 텐데 명훈이는 아마 몇 백년을 생각해도 모를 거야.”하고 너스레를 떨자 조9단과 마주앉아 복기를 하던 안조영 7단은 “조국수님도 어차피 100년은 못사니까 모르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라고 날카롭게 지적해 또 한번의 폭소가 터져 나왔다. 안조영 7단이 이창호 9단과의 패왕전 도전3국을 복기한 데 이어 그 다음에는 박영훈 3단이 유창혁 9단과의 KTF배 도전자 결정전을 그리고 조한승 5단이 조훈현 9단과 둔 왕위전 본선대국을 복기해 묘하게도 이창호 9단, 유창혁 9단, 조훈현 9단의 바둑이 차례로 연구회의 도마위에 올려지게 되었다. | |||||
|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