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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바둑처녀' 고성실씨

2002-07-26 오후 4:18:28 입력

[ 바둑단신]

북한의 `바둑처녀' 고성실씨


지난해 2월 설립된 평양바둑원에는 아마추어 6단인 고성실(23) 지도교원이 꼬마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조국」최신호(2002.3)는 바둑처녀'라는 제목으로 고성실 씨에 대해 소개했다.

고 씨는 11살 되던 고등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바둑애호가로서 과학원 수리공학연구소 연구사인 아버지로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3형제 가운데 막내인 고 씨가 어려서부터 감각이 예민하고 총명한 것을 포착하고 바둑을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바둑소조(小組)를 3년간 다니면서 바둑 기량을 향상시켰다. 이 당시 평양시아마추어바둑경기대회에 참가해 저단급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해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아마추어 6단인 그는 전형적인 공격형으로서 중반에서의 맥수와 수읽기 능력이 비상하다고 잡지는 전했다.

그는 지난해 `조국해방전쟁 승리'(휴전협정체결) 48주년에 즈음해 열린 평양시 아마추어바둑경기대회에서 고단급 1등을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평양바둑원 리세충 원장은 고 씨에 대해 "평시에는 얌전한 처녀인데 일단 경기에 들어서면 불리한 조건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유리한 국면을 여는 이악하고 강인한 성격적 기질을 찾아 볼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평양바둑원에서 7살 짜리 14명의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 고 씨는 "앞으로 학생들의 지능발전에 좋은 바둑을 더 많은 아이들에게 배워주어 그들속에서 세계적인 바둑명수들이 나오게 하고 저도 바둑기술을 더 높여 선수권에도 도전할 결심"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북한은 89년 9월 바둑협회를 결성하고 91년 5월 국제바둑연맹에 가입한 데 이어 92년부터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왔다. 이와 함께 90년부터는 전국바둑대회를, 94부터는 전국소년바둑대회도 창설해 유망주들을 조기 발굴·육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에는 전문바둑선수와 인재양성, 바둑의 대중적 보급을 위해 평양바둑원을 설립했는데 이곳에서는 바둑소조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경기를 조직하며 바둑 애호가들에게 여러가지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또 바둑과 관련한 도서ㆍ잡지들을 집필, 보급하는 한편 외국과의 기술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Fr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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