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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기전

한국 아마, 개인전·단체전 싹쓸이

2002-09-30 오후 9:24: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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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


한국 아마, 개인전·단체전 싹쓸이

개인전 한국 집안싸움 끝에 윤춘호 우승

 
          9개국 27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룬 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 <사진제공=임종일>

아시아 아마바둑인들의 한마당 바둑축제에서 한국이 단체전과 개인전을 싹쓸이했다.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용인 양지파인리조트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윤춘호, 서중휘, 황인성 선수로 구성된 한국팀은 단체전에서 4전전승으로 우승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윤춘호 7단이 우승함으로써 대회 사상 처음으로 양 부문을 석권했다.
한국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박성균, 홍맑은샘, 김동근 선수가 출전한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개인전에서는 중국세에 밀려 입상권에 들지 못했었다.

사단법인 한국아마바둑협회 주최·전국아마바둑유단자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정부(문화관광부)가 공식후원하는 유일한 바둑행사.
이밖에 서울경제신문사, SBS, 한국일보, 일간스포츠가 공동후원했으며, (주)도화종합기술공사와 (주)건화엔지니어링이 협찬했다.

■단체전 순위(1~9위순)
한국, 대만, 태국, 러시아,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폴, 베트남

■개인전 순위(1~공동3위순)
윤춘호 아마7단, 서중휘 아마7단(이상 한국), 하라다 미노루(일본), 웡밍켕(홍콩)

한국 퍼펙트 우승…일본은 5위 추락 망신
○…일본, 대만, 태국 등 9개국이 출전해 4라운드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진행된 단체전에서 한국은 1회전에서 강력한 라이벌 일본을 3대0으로 제압,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뒤 홍콩, 대만, 러시아를 모두 3대0으로 연파하며 퍼펙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편, 우승후보로 꼽히던 일본은 4회전에서도 대만에 패해 5위로 추락함으로써 최근 국제무대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프로바둑계에 이어 또다시 국제적인 망신살을 뻗쳤다.

태국 3위 입상, 최대 돌풍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역은 3위에 입상한 태국.
당초 약체로 꼽히던 태국팀은 한국, 일본, 대만 등 우승후보들과 한번도 만나지 않은 대진운에 힘입어 일약 3위에 입상한 것.
대국은 최근 국내에 거센 바둑붐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으로써 이번 대회 돌풍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시켰다.

한국 집안잔치가 된 개인전
○…단체전에 참가했던 27명의 선수 전원이 토너먼트로 자웅을 가린 개인전에서는 한국대표 윤춘호 7단과 서중휘 7단이 형제결승전을 벌인 끝에 윤7단이 행운의 반집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개인전 결승 총보 ☞ 국내기보 감상 코너>

일본의 아마사천왕(四天王) 출신의 66세 노장 하라다 미노루(原田實) 아마8단은 8강에서 한국의 황인성 6단을 꺾는 저


    윤춘호 7단(오른쪽)과 서중휘 7단이 벌인 개인전 결승전.

력을 과시한 끝에 3위에 입상, 일본바둑의 체면을 살렸다.

중국, 정치적 이유로 불참…대회 취지 훼손

○…한편, 지난 이 대회 개인전 우승팀인 중국팀은 대만 참가와 얽힌 정치적 이유로 불참, 커다란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세계아마선수권대회와 이 대회를 두루 석권해온 사실상의 최강국 중국이 불참함으로써 이번 대회의 취지와 권위가 크게 퇴색한 것은 커다란 오점.

중국은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만 참가 문제와 관련, 과민반응을 보여 지탄의 대상이 되어왔는데, 지난 98년에도 대만 타이베이(台北)에서 열린 제6회 세계4도시 소년·소녀 바둑대회에도 정치적 이유로 불참했으며, 97년 서울에서 열린 대한생명배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는 "대만국기를 게시하면 대회를 중도 보이코트하겠다"며 주최측에 으름장을 놓은 적도 적도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중국 바둑선수단의 이런 냉전적 태도는 순수한 아마추어리즘과 국가간 화합이라는 대회 취지에 먹칠을 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어날 듯 하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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