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타이젬 본사 특별대국실에서 인터넷 온라인 대국으로 벌어진 타이젬 주최 특별이벤트 '여류최강 치수고치지 10번기' 제3국에서 '세계여류최강' 루이나이웨이 9단이 '여자 유창혁' 박지은 3단을 맞아 247수만에 백으로 3집승을 거두었다.
지난 1, 2국에서 루이 9단이 연승함에 따라 박지은 3단의 정선(定先)으로 두어진 이날 대국에서 루이 9단은 치수상의 핸디캡 때문인지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종반 형세를 낙관한 박지은 3단의 끝내기 난조를 틈타 회심의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이날 패배로 박지은 3단은 ?연승시 1단계 치수조정'의 규정에 따라 다음 한 판만 더 지면 두 점으로 떨어질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위기10결(圍棋十訣)의 '부득탐승(不得貪勝 ; 지나치게 승리를 탐하면 이기지 못한다)'이란 경구를 떠올리게 하는 한 판이었다.
3연승을 거둔 뒤 남편 장주주 9단과 복기하고 있는 루이 9단(왼쪽)
정선으로 치수가 고쳐지는 수모 속에 대국에 임한 박지은 3단은 중반까지 선착의 효를 십분 살린 당당한 운석으로 대세를 리드해나며 완승을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종반들어 상변전투에서 루이 9단의 승부수에 말려들어 손실을 입은 데 이어 하변에서도 지나치게 몸을 사린 완착(흑153)을 범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박3단은 덤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희망이 있는 바둑이었으나, 가랑비에 옷 젓듯 여기저기서 잔실수를 범하며 끝내 역전패했다.
국후 루이나이웨이 9단은 "흑의 빈틈없는 운석으로 중반까지는 절망적인 바둑이었으나, 종반들어 박지은 3단이 형세를 너무 낙관한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서능욱 9단의 해설로 타이젬이 생중계한 이날 루이 9단과 박지은 3단의 치수고치기 3국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관전함으로써 바둑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박지은 3단이 막판 역전패를 당한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루이나이웨이의 괴력이 박지은을 치욕의 두점바둑으로까지 몰아붙이느냐, 아니면 박지은이 대반전의 교두보를 마련하느냐.
타이젬 주최 특별이벤트 '여류최강 치수고치기' 제4국은 오는 12월 5일(목) 오후 8시 타이젬 대국실(www.tygem.com)에서 속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