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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시스템배

최강 전남, 허망한 탈락 ‘오, 이·세·돌’

2002-10-08 오후 8:09:1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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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003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
최강 전남, 허망한 탈락 ‘오, 이·세·돌’

이세돌 3단 기권패… 강원, 행운의 4강 진출



이세돌의 빈자리
강원팀 김동면 7단이 기권한 이세돌의 빈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우승후보 ‘0순위’ 전남팀이 주장 조훈현 9단의 패배에 이어 이세돌 3단의 기권패로 KAT 시스템배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10월 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02∼2003 KAT 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 전남팀과 강원팀의 4장 속기전에서 전남팀의 이세돌 3단이 건강상의 이유로 기권함에 따라 강원팀의 김동면 7단이 기권승을 획득, 종합전적 3대1로 전남팀을 제치고 4강에 올랐다.

또 전북팀과 서울(남)팀과의 주장전은 전북의 이창호 9단이 서울(남)의 박영훈 3단을 제압, 종합전적 2대1로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이날 전남팀과 강원팀의 대결에서 이세돌 3단이 기권패를 한 것은 의외. “대국 전날인 17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조남철배 아마바둑대회에 참관하는 등 무리한 일정으로 인한 과로로 기권하게 됐다”고 그의 친형인 이상훈 4단이 대신 해명했다.

하지만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은 개인전이 아니라 지역 대표로 구성된 단체전이며 이3단의 기권이 전남팀의 탈락으로 직결됐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왔다.

이날 타이젬 인터넷 생중계실에는 이3단의 기권에 대해 이 대국을 지켜보려던 팬들의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전북팀 주장 이창호(오른쪽) 9단이 서울(남)팀 주장 박영훈 3단을 꺾고 종합전적 2대 1로 유지한 고지에 섰다.
“조치훈 9단은 목숨을 걸고 바둑을 둔다는데 이세돌 3단이 프로기사로서의 치열함이 부족하다.”

“지역의 대표로 나선 공인이 개인적인 이유로 참가를 하지 않은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 등 신랄한 비판이 이어진 것.

KAT시스템배를 중계하기로 예정해 놓은 바둑TV에서도 어이없다는 입장.

담당 PD인 이세신씨는 “대국 예정 시간에서 10분이나 지나 2시10분에야 한국기원을 통해 기권을 통보받았다”며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고 강변했다.

이날 이3단을 대국을 갖기로 한 강원팀의 김동면 7단 역시 불쾌한 표정을 드러냈다. 김7단은 “우리팀이 이겨서 좋기는 하지만 이런식의 기권은 프로기사로서 취할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무리한 대국 일정으로 인한 과로로 기권한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단체전이라서 문제이긴 하지만 아파서 기권한 것을 탓할 수는 없다는 것. 이세돌 3단의 친형이자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이상훈 4단은 본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오전까지만 해도 대국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몸상태가 악화되어 할 수 없이 기권했다¨면서 ¨오죽하면 선수가 시합을 포기했겠느냐¨고 해명했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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