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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국은 부부간의 결승전답지 않게 초반부터 한치의 양보도 없는 기싸움이 계속됐다. 대국 전 타이젬과의 인터뷰에서 “내용이 좋은 바둑을 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임전소감을 밝힌 두 기사는 부부이기 이전에 승부사임을 증명하듯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실 좋기로 소문난 이들의 반상 부부싸움은 214수만에 집부족을 느낀 루이9단이 깨끗하게 돌을 던짐에 따라 남편 장주주 9단의 승.
장9단이 한국에서의 첫 타이틀 획득을 이룰지, 남자기사들 못지 않은 힘바둑을 자랑하는 루이9단이 ‘철녀’의 힘을 보여주며 반격에 나설지, 반상의 부부싸움 2·3라운드는 내년 1월 12일 동서식품 경기도 부평공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바둑TV가 주최하고 (주)동서식품이 후원하는 제4기 맥심배 입신연승최강전의 우승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
“패배가 생일 선물?”
-장주주 9단·루이나이웨이 9단 동시 인터뷰
맥심배 결승 1국은 바둑TV의 생중계 일정 때문에 오후 7:30분경에 대국을 시작, 밤 10시가 다 되어서 대국이 종료됐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대국이 끝나고 스텝들이 모두 철수할 때까지 대국장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수많은 변화도를 그려가며 복기에 열중하고 있는 이들 부부기사의 모습에는 국경을 넘나들면서도 변하지 않는 바둑에 대한 강한 열정이 묻어났다. 오랫동안 복기를 한 뒤 자리에서 일어서는 이들 부부에게 오늘 바둑 내용과 요즘 근황에 대해 물어봤다.
 결승 1국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장주주 9단(오른쪽)과 루이 9단. |
-오늘 바둑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루이: 대국시에는 형세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대국후 복기해보니 과수를 뒀던 것 같다.
-남편과 처음으로 결승전을 치렀는데 기분은? 루이: 바둑을 두는 동안에는 남편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일반 기사와 둘 때랑 똑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패배 후에 아쉬운 마음이 적게 들었다. 아마 남편에게 졌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첫판에서 아내를 꺾은 소감은? 장주주: 나 역시 마찬가지다. 대국 중에는 부부인 것을 의식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패 결과에 대한 영향은 타인보다 적은 것 같다. 다만 오늘이 루이9단의 생일인데 내가 이겨서 기분이 좀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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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거의 다 지나갔다. 새해 일정은? 장주주: 매년 1월 첫번째 토·일요일에 미국에서 장주주컵 바둑대회가 열린다. 올해가 12번째인데 그곳에 참석할 것이다. 루이: 중국에 갈 것이다. 고향집에도 가보고 친적들도 만날 계획이다.
-자서전이 나온다고 하는데? 장주주: 내년 1월 4일경쯤 루이9단과 나의 자서전이 각각 나온다. 바둑은 물론 그동안의 모든 생활에 관한 얘기들을 적었다. 서문은 조훈현 9단이 직접 적어주었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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