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획기사
루이 VS 박지은 치수고치기 ① 개막전 예고
2002-11-07 오후 9:55: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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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젬 빅이벤트-여류최강 치수고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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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VS 박지은 치수고치기 10번기 8일 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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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류최강' 루이나이웨이(芮乃偉)와 신세대 미녀강호 박지은이 벌이는 타이젬 주최 치수고치기 10번기가 11월 8일 드디어 개막된다. 11월 8일 저녁 8시 인터넷 바둑싸이트 타이젬 대국실(www.tygem.com)에서 호선(互先) 치수로 시작되는 두 여걸(女傑)들의 치수고치기 대결은 이후 매주 한판씩(목요일 저녁 8시) 총 10국이 치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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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류바둑을 대표하는 두 간판스타인 루이나이웨이 9단과 박지은 3단의 이번 맞대결은 여류정상급 기사간의 치수고치기로서는 세계최초라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국내 기사들간의 1대1 치수고치기로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 박지은 3단이 실력이나 성적면에서 토종 여류기사 가운데 가장 촉망받는 강자라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루이9단과 박3단의 치수고치기 맞대결은 '세계여류최강'과 '한국여류정상급'의 실력 차이를 나타내는 리트머스시험지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치수고치기는 2연승시 1단계(한 점)씩' 치수가 고쳐지는 파격적인 방식(호선-정선-두점-석점)을 채택하고 있어 한결 스릴과 박진감을 더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85년 '조훈현 VS 도전5강'의 치수고치기로 관심을 모았던 '위험대결'에서도 적용된 바 있는 이 방식은 매우 스피디한 탓에 당사자들로서는 크나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한쪽에서 잠시 방심하거나 흔들려 연패하게 되면 곧바로 치수가 내려가게 되므로 비슷한 실력이라도 자칫 두점까지 내려갈 개연성이 농후하기 때문. 실제로 85년 '위험대결' 당시 '도전5강' 그룹이 조훈현 9단에게 두 점까지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던 사실이 그 위험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대국은 제한시간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 온라인대국-속기전이라는 점이 두 기사에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芮乃偉 "박지은은 어려운 상대, 힘든 싸움 될 것" 박지은 "도전적 자세로, 편한 마음으로 두고 싶다" 지는 쪽에서 감수해야 할 치명적인 데미지 때문에 프로기사들이 가장 기피하는 치수고치기. 그래서 일본식 표현으로 '진검승부'로 불리는 이 치수고치기에 루이9단과 박지은 3단은 뜻밖에도 흔쾌히 임해 찬사를 받았다. 루이나이웨이 9단은 타이젬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상 첫 여류정상 치수고치기에 참여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면서 "박지은 3단은 매우 어려운 상대여서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맞서는 박지은 3단은 "루이9단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강인 만큼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도전적인 자세로 편하게 두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두 기사 프로필·장단점 비교 ☞타이젬 홈페이지 이벤트 코너 참조> ■대국 전망 객관적 전력이나 중량감면에서는 단연 루이9단에게 무게가 쏠린다. 그래서 대대수 바둑계 전문가들이나 바둑팬들조차 루이9단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루이9단은 80년대말 중국여류정상에 오른 이래 10여년간 세계여류바둑계를 평정해온 '지존(至尊)'이었다. 보해컵 3회 우승에 2000~2001년 시즌에는 세계대회와 국내기전을 통틀어 전 여류기전 석권의 위업을 달성한 바도 있다. 92년 응씨배 4강(92년), 삼성화재배 8강(2000, 2001년)이 말해주듯 루이9단은 여류무대 뿐 아니라 본격 세계무대에서도 맹활약한 사실은 그녀의 실력이 성(性)을 통틀어 세계정상급에 육박했음을 입증한다. 이에 비하면 박지은 3단의 성적표는 초라해보인다. 물론 박3단도 이미 타이틀 획득(2000년 초대 여류명인전)과 본격 메이저기전 입상(2000년 KBS바둑왕전 4강)의 경력이 있지만, 아무래도 오래전부터 세계정상권에서 활약한 루이9단에 비하면 함량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루이나이웨이가 어느새 사십줄에 접어들고 있는 '지는 해'라면 약관의 박지은이 '뜨는 해'라는 점에서 볼 때는 이런 상대적 성적비교는 의미가 떨어진다. 더구나 어린 시절부터 연구생 1조에서 활약하며 입단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박3단의 잠재력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두 기사의 대결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여기에 한국무대 데뷔 직후 한껏 기세를 올리던 루이나이웨이 9단이 근래들어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박3단의 팬들을 더욱 고무시키고 있다. 두 기사의 맞대결은 기풍면에서 볼 때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루이9단이 강력한 파워를 앞세운 '저돌적 인파이터'라면 박3단은 두터운 반면운영에 전투감각이 뛰어난 '유연한 공격형'(그래서 '여자 유창혁'이라 불린다). 뉘앙스의 차이는 있지만, 두 기사 모두 난전을 마다하지 않고, 전투력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힘바둑의 대명사들이기에 이번 치수고치기는 그야말로 유혈이 낭자한 일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지나친 기세싸움에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자칫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연패의 수렁에 빠질 우려가 있고, 따라서 의외로 치수가 쉽게 고쳐질 개연성도 높은 것이다. 아무튼 처절하고 치열한 기풍의 두 여걸이 펼칠 뜨거운 승부는 을씨년스러운 초겨울 추위를 녹이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치수고치기를 주최한 타이젬 전 대국을 서능욱 9단의 해설로 인터넷 생중계한다. 특히 8일 열리는
개막전은 11일(월) 바둑TV의 간판으로 <스피드 초점국>을 통해 방송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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