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인 2월 4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4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도전5번기 제1국에서 기성 이창호 9단이 도전자 조훈현 9단을 꺾었다(246수 흑7집반승). 이9단은 지난 98년 제9기 기성전 이후 5년만에 기성전 도전 무대에서 다시 오른 스승 조훈현 9단을 맞아 1국을 먼저 따냄으로써 11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올해 첫 사제대결인 이날 대국에서 이창호 9단은 초반 하변 접전에서 승기를 잡은 뒤 두터운 반면 운영으로 우세를 지켜내 완승을 거두었다. 지난해 연말 국수전, 기성전, 천원전 등에서 신예들의 날카로운 공격 속에 유일하게 기성전 도전권을 따냈던 조훈현 9단은 종반까지 반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아쉽게도 역전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창호 9단이 기성전 11연패를 향한 연승 행진을 벌일지, 올해 초 중국에서 열린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며 ‘바둑황제’의 건재를 과시한 조훈현 9단이 반격에 나설지, 도전5번기 제2국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올해로 14기를 맞는 기성전은 세계일보사가 주최, 현대자동차 후원하며 우승상금은 2천6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