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 강남구 논현동 타이젬 본사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타이젬 특별이벤트 여류최강 치수고치기 10번기’ 제8국에서 박지은 3단은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에게 253수끝에 흑2집반승을 거두고 2연승에 성공했다.
초반 3연패로 두점의 벼랑까지 몰렸던 박3단은 호선으로 2연승함으로써 치수 뒤집기에 성공, 도리어 루이9단을 정선(定先·덤을 주지않고 흑으로 두는 것)으로 굴복시켰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여류 최강의 루이9단으로선 '설마' 하던 상황이 실제로 일어난 것.
게다가 남은 대국은 이제 두 판밖에 없어, 두판중 한판이라도 박3단이 이길 경우 루이의 정선 치수로 막을 내리게 된다.
바둑에 열중하고 있는 박지은 3단
이날 바둑은 앞서의 대국들과 비슷한 '선실리 후삭감' 전략으로 흑을 쥔 박3단이 먼저 단단히 실리를 챙긴 뒤 백의 세력을 적절히 삭감해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타이젬 생중계를 통해 이날 대국을 관전하던 '애고니'란 아이디의 회원은 박3단의 기풍 변화를 지적하며 "예전의 힘바둑에 비해 다른 기사들이 좀더 껄끄러워할 것 같다"고 평했다.('애고니'는 최근 폭발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송모3단으로 추측 ^^;)
국후 박지은3단은 "너무 좋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치수를 뒤집은 흥분과 기쁨을 나타냈으며, "솔직히 선을 접고는 이길 자신은 없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은 대국의 임전소감을 말했다.
한편 루이9단은 "박3단은 원래 강해서 치수는 어떻게든 될 수 있다"며 "치수고치기가 진행될수록 박3단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오늘 바둑은 실수가 너무 많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타이젬이 주최한 여류최강 치수고치기 10번기는 2연승마다 치수가 한단계씩 바뀌는 파격적인 진행으로 박진감과 스피드를 더해주고 있다.
루이9단으로선 명예 회복을 위해 절대 져서는 안될 제9국은 설날 연휴 관계로 한주 쉬고 오는 2월 6일 열릴 예정. 타이젬은 치수고치기 모든 대국을 '반상의 손오공’서능욱 9단의 해설로 인터넷 생중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