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지
3연패 노리는 최정, 오유진 꺾고 결승전 선착
오유진은 패자조 결승전에서 김은지vs조승아 승자와 대결
2023-07-13 오후 2:37:00 입력 / 2023-07-13 오후 4:44:11 수정

▲결승전에 누가 올라오든 재미있는 바둑을 두겠다고 소감을 밝히는 최정.
최정이 오유진을 꺾고 최종 결승3번기에 진출했다. 1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3닥터지여자최고기사결정전' 승자조결승전에서 여자 랭킹 1위 최정(1996년생)가 여자 랭킹 4위 오유진(1998년생)을 맞아 13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돌을 가린 결과 최정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됐다. 팽팽하던 초반 형세는 최정이 흑67로 중앙으로 나오면서 백 2점을 압박하자 AI 그래프가 올라갔다. 좌변 백을 압박하면서 자신의 돌을 안정시킨 후 AI 그래프는 90%이상 흑승을 예상했다.
흑99수를 두었을 때 오유진이 제한시간 100분을 모두 소모하여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최정은 35분 가량 남겨뒀다. 오유진은 중앙 흑돌을 공격하면서 기회를 엿봤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고, 이어 우변 전투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133수만에 돌을 거뒀다.
승리를 거둔 최정은 인터뷰에서 "초반에는 제가 조금 두고나서 보니까 느슨하다고 느껴서 백이 기분좋다고 생각했는데 중반에 전투가 일어나고 나서 제가 잘됐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좋다고 생각했다고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우변 쪽에서 이득을 봐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라고 총평했다.
대국 중 중간에 간식을 먹은 것에 대해서 최정은 "어느 순간 한번 먹었는데 그 이후 성적이 잘나오고 있어서 계속 잘 먹고 있다. 그리고 주최측에서 간식을 많이 준비해줘서 장고 바둑일 때 당 떨어질 때 충전하고 있다"고 답했다.
결승전에 올라온 소감에 대해서는 "작년에 이어 결승전을 두게 되어 기쁘고 그 동안 했던 것처럼 누가 올라오든 재미있는 바둑 둬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유진은 "초반에는 약간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방향착오를 한 수를 둬서 나쁘다고 생각했고, 어렵다고는 생각을 했는데 착각을 하서 끝났다"라고 분석했다. 후회되는 장면에 대해서는 "초반에 마늘모로 찔러 들어간 수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좀 흐름이 안좋아졌다"라고 말했다.
대국 시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대국할 떄 상대보다 시간을 많이 쓰는 편인데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는데 아직은 잘 안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패자조결승전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한판이 될 것같고 둘 다 강한 기사이기에 누가 이길지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승리를 거둔 최정은 결승3번기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패자조로 밀려난 오유진은 김은지vs조승아 승자와 최종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이날 대국 결과로 최정이 상대전적에서 33승 9패로 간격을 벌렸다.
본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최정은 제1회 대회 때 오유진을 3-0, 제2회 대회 때 김채영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본선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100분, 1분 초읽기 3회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는 결승3번기로 가린다. 차기시드는 우승, 준우승, 후원사 시드 1명을 배정하며 우승 3500만원, 준우승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2023닥터지여자최고기사결정전' 승자조결승전에서 42번째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오유진(좌)과 최정.

▲본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여자 랭킹 1위 최정, 이날 승리로 최종 결승3번기에 선착했다.

▲오유진은 제1회 대회 때 결승전에 진출해 최정에게 0-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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