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배 마스터스
일지매, 쎈돌과 KT배 우승 다툰다
2003-03-28 오후 9:35:00 입력
[제2기 KT배 마스터스 프로기전]
일지매, 쎈돌과 KT배 우승 다툰다
유창혁, '송아지' 박영훈 제압하고 결승 진출
'일지매' 유창혁과 '쎈돌' 이세돌이 1년만에 국내 대형기전 결승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3월 28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KT배 마스터즈 프로기전 준결승전에서 유창혁 9단이 박영훈 4단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242수 끝, 백 불계승).

3월 28일 열린 KT배 4강전. 유창혁 9단(왼쪽)이 관록을 과시하며 신예 박영훈 4단을 제압하고 이세돌 3단의 결승파트너가 되었다.
이로써 유창혁 9단은 지난주 이창호 9단을 꺾고 결승고지에 선착해있는 이세돌 3단과 KT배를 놓고 격돌하게 되었다. 결승은 3번기.
30대 중견과 10대 신예를 대표하는 두 기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준결승은 유창혁 9단의 유연한 대세관과 관록이 돋보이는 완승국이었다.
타이젬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열린 이날 대국에서 백을 잡은 유창혁 9단은 초반 좌상접전에서 박영훈 4단의 패기에 찬 신수를 잘 받아쳐 기선을 제압한 후 유연한 반면운영으로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쾌승을 거두었다. 특히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백108로 기수(奇手)로 천금같은 선수를 뽑아 백110의 대세점에 선착한 것이 멋진 승착이 되었다.
유창혁 9단과 이세돌 3단의 결승 맞대결은 두 기사의 미묘한 구원(舊怨) 관계 때문에 흥미만점의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두 기사의 통산 상대전적은 12승10패로 유9단의 근소한 우세. 그러나 최근(2002년) 전적에서는 이세돌 3단이 거꾸로 4승2패로 앞서고 있는 데다 결승·도전기 전적에서도 이3단이 3전전승을 거둔 사실이 흥미를 자아낸다.
특히 유9단으로서는 지난해 6월 KTF배 결승에서 1대2로 역전패한 데 이어 8월 후지쯔배 결승에서도 뼈아픈 반집패를 당하는 등 주요 고비에서 이3단에게 번번이 발목을 잡힌 바 있다.
얼마전 LG배 우승으로 이창호 9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이세돌 3단의 상승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지난해 후지쯔배 정복 실패 이후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있던 유창혁 9단으로서도 모처럼 맞이하는 재기의 무대인 데다 설욕을 단단히 별러온 상태여서, 이번 결승전은 불꽃튀는 명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고액의 우승상금(5천만원)을 자랑하는 KT배는 스포츠투데이와 바둑TV가 주최하고 KT가 후원한다. 바둑TV는 8강전부터 전 대국을 토요일 저녁 생중계하고 있으며, 타이젬(www.tygem.com)도 타이젬Live대국실을 통해 인터넷 생중계한다. 유창혁과 이세돌이 펼치는 결승3번기의 첫판은 오는 4월 5일(토) 오후 6시 개막된다.
■유창혁 VS 이세돌 결승 전적
제8기 배달왕기전(2000년) : 이세돌 3대2승
제1기 KTF배(2002년) : 이세돌 2대1승
제15회 후지쯔배 세계선수권대회(2002년) : 이세돌 승리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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