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리그
조훈현-김명완 컴비, 타이젬 살렸다
주장-2장전서 연승…타이젬 2대1 역전극 연출
2003-08-16 오후 11:59:39 입력

주장전에서 조훈현 9단(오른쪽)이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박영훈 4단을 제압, 타이젬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조훈현-김명완으로 이어지는 신구컴비의 맹활약으로 타이젬이 드림리그 첫승의 축포를 쏘아올렸다.
8월 16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속개된 2003 한국 드림리그 신성건설:타이젬의 1라운드 경기에서 타이젬은 김명완 6단과
조훈현 9단이 2장전과 주장전에서 잇달아 승점을 따낸 데 힘입어 신성건설에 짜릿한 2대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는 단체전의 묘미를 한껏 만끽하게 한 스릴넘치는 명승부였다.
앞서 벌어진 3장전을 내주어 벼랑에 몰린 타이젬의 역전드라마는
2장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2장전에 나선 타이젬의 김명완 6단은 난적 최명훈 8단을 맞아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으나, 회심의 묘수(130) 한
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어내며 팀을 기사회생시켰다.
1대1 타이를 이룬 가운데 벌어진 조훈현 9단과 박영훈 4단이 벌인 주장전은 말복 더위를 식혀준 한여름밤의 납량특집 명승부.
타이젬과 바둑TV가 생중계하는 가운데 열린 주장전에서 두 기사는 거대한 대마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전개한 끝에 종반들어 박영훈 4단에게
승부의 저울추가 기울었다. 특히 정교한 형세판단과 끝내기 솜씨를 자랑하는 박영훈이기에 이때만 해도 조훈현의 패배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위기일수록 강해지는 '귀신이 돕는 승부사' 조훈현의 저력은 또다시 기적같은 역전드라마를 연출해냈다. 흑195가
역전극의 씨앗. 초읽기에 몰린 박영훈 4단이 과수(206)를 범한 틈을 타 좌하 백진에서 꽃놀이패를 만들며 승기를 잡은 끝에 결국 짜릿한
뒤집기로 대미를 장식했다. 
2장전에서는 김명완 6단(왼쪽)이 난적 최명훈 8단을 꺾는 기염을 토하며 팀을
기사회생시켰다.
이로써 막강 신성건설에 짜릿한 역전극을 일궈낸 타이젬은 화려한 첫승을 신고하며 드림리그 우승판도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편, 명쾌한 해설로 유명한 양재호 9단의 화상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타이젬의 인터넷 생중계에는 2천명이 넘는 바둑네티즌이 몰려 인기를 끌었다.
6개팀 풀리그로 진행되는 드림리그는 현재 1라운드 3경기 가운데 2경기를 마친 가운데, 다음 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창호의 엠게임 대 송태곤-목진석이 이끄는 제일화재의 맞대결로 속개된다. 특히 8월 22일(금) 오후 8시 열리는 주장전은 이창호-송태곤의 빅카드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림리그 홈페이지 바로가기)
◆선수·해설자 소감
△조훈현 9단=대마 바꿔치기에서 손해를 보아 절망적인 바둑이었는데, 박영훈 4단이 실수한 덕분에 운좋게 승리했다. 무엇보다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낸 것 같아 무척 기쁘다. 열렬히 응원해주신 타이젬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박영훈 4단=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형세판단이 되지 않아 막판까지도 우세한 줄 몰랐다. 그래서 흑195의 응수타진에 한껏 버티고 본 것인데, 그만 사고가 나고 말았다.
△서능욱 9단=흑195에 백이 안전하게 받았다면 백승이 확실했다. 비록 늘어진 패지만, 좌하귀에서 꽃놀이패가 나서는 상변에 팻감공장을 갖고 있는 흑이 역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양재호 9단=오늘 바둑은 근래보기 드문 흥미진진한 명승부였다. 패싸움 와중에서 둔 280이 마치막 패착. 이 수로 281자리에 끼웠으면 백도 팻감이 여러 개 생겨 희망이 있었다.
◇8월 16일 드림리그(타이젬:신성건설) 전적(왼쪽이 승자)
△2장전 - 김명완 6단(타이젬) :
최명훈 8단(신성건설) <272수 끝, 백 3집반승>
△주장전 - 조훈현
9단(타이젬) : 박영훈 4단(신성건설) <307수 끝, 흑 불계승>
TYGEM/김창호 이규식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