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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리그

하이라이트/ 190cm의 기상천외한 변신술

신성건설:타이젬 3장전 하이라이트

2003-08-16 오전 12:16:56 입력

1미터 90이 넘는 장신을 자랑하는 미남청년 윤혁과 아마추어 시절 프로아마대항전에서 이창호를 호선으로 꺾은 바 있는 뚝심의 중견 안관욱의 3장전은 '20대 VS 40대 대결'이란 점에 색다른 관심을 끌었다.
초반부터 두 기사의 오기와 파워가 맞부딪쳐 치열한 접전을 벌인 이 바둑의 승부는 정말로 묘한 곳에서 판가름났다.



[2003 한국드림리그 1R 3장전]
○윤혁 3단(신성건설) ●안관욱 5단(타이젬)
<2003. 8. 15, 238수 끝, 백 12집반승>



장면(기발한 변신)

중앙에서 힘겨루기 끝에 흑1로 뒤통수를 끊은 것이 득의의 강타. A의 단점까지 엿보고 있어 일순 백이 꽤 곤란해 보였는데….

그런데, 백의 응수가 너무나 놀라웠다. 백2~8의 사전공작을 거쳐 백10으로 휙 돌아선 것이 기상천외!

생중계 해설자와 관전자 모두 외마디 탄성을 지르는 순간이었다.



참고도1(흑의 희망사항 1)


흑1의 끊음에 손따라 백2~6 따위로 받는 것은 흑의 주문에 걸려드는 수. 흑13까지 된다면 당연히 흑이 좋다.

안5단은 흑1로 끊으면서 이런 그림을 희망했을 텐데….



실전진행(상변을 삼킨 백)


백의 기수(奇手)에 화가 났을까. 안5단은 흑1로 또 끊는다. 그런데, 백은 뒤도 안돌아본 채 백2로 몰아버린 다음 백4로 말뚝!

기리상으로는 중앙에서 '거북등 빵때림'을 한 흑이 좋아야 하는데, 실상은 그 반대였다. 어느새 백이 흑▲들을 털도 안뽑은 채 삼킨 것 아닌가. 백8이 놓이자 어느새 백승 확정.

백의 기발한 변신술에 이 바둑을 해설하던 김성룡 7단이 내뱉은 찬사.
'장신의 변신은 무죄인가요~.'




참고도2(흑의 희망사항 2)


흑1로 끊었을 때 백2로 살리려는 것은 흑7로 죽죽 나가 대번에 백이 곤란해진다. A의 단점에다 B로 잡히는 수단까지 남아 백이 크게 걸려든 꼴.

그러나 이 그림 역시 백의 현란한 변신술에 가려 희망사항에 그치고 말았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


TYGEM / tyg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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