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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

인터뷰/이창호 “예전 이창호에서 벗어나고 싶다”

국수전 도전기 벌이는 이창호 인터뷰

2004-01-14 오전 11:59:10 입력



▲중국 윈난에서 중국기자와 인터뷰 중인 이창 호 9단.
세계최강 대 신예최강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이창호 9단 대 최철한 6단. 어느 한쪽의 우세를 섣불리 점치지 어려울 정도로 대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 47기 국수전 도전5번기 첫대결은 현재 중국 윈난(雲南)성에 서 벌어지고 있는데, 대국 하루 전날인 13일 중국에서 가진 대국자 인터뷰를 간단하게 소개한 다. 내용은 타이젬 제휴사인 중국 톰닷컴 기성도장에서 발췌했다.



-이9단이 읽고 있는 '난 내 삶을 산다' 란 제 목의 책을 보았다. 이는 서양사람이 쓴 건데, 어떻게 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가?

살면서 바둑 이외에 여러 것들이 있다는 걸 발견했고 모두 흥미롭 다. 사람이 세상을 사는데 있어 바둑에만 한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시에 새로운 사물을 전부 받아 들일 수가 없다. 단지 조금씩 다가갈 뿐이다. 책을 읽는 것도 그에 대한 한가지 방법이 다.

-2003년에 들어와 이9단이 영화배우나 운전, 배드 민턴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느꼈는데 이는 생활태도가 변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 인 상황인지?
나는 생활의 격차를 한 걸음씩 줄이고 있고, 조금씩 유행하는 것들을 받아 들이고 있다. 이시간 이후로는 예전의 이창호와 같은 내성적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28살인데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 생활태도가 변 한 만큼 여자를 보는 기준도 달라졌는가?
예전엔 나름대로 여러 가지 기준을 설정했었고 그러한 여자만이 나에게 적 합하다고 늘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젠 그러한 것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러한 기준들이 아무 쓸모없는 것들이라 생가하기 때문이다. 인연만 있다면 서로는 편안한 느낌을 줄 것이다. 감정은 남녀간 교제의 기초이다. 나에게 충실하다는 느낌을 주는 여자가 내 여자친구가 될 것이다.

-세계대회를 제패한 지 10여년 동안, 중국, 일본, 한국의 기전을 독점하다시피 하는데 이창호 9단의 시대가 언제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나?
일인자의 자리에 오르고 내려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당장 내일 이 그 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난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과거의 성적에 절대 연연하지 않는다. 단지 내 길을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에는 최철한, 박영훈, 원성진 등의 신예기사들이, 중국에는 구리, 후야오위, 콩지에 등이 있다. 이창호9단이 보기에 누가 더 강한가? 미래에 누가 바둑계를 이끌어 가리라 보는가?
난 중국 신예들과 두어봤다. 그들은 상당히 강하다. 하지만 한국신예들의 실 력도 약하지 않고 게다가 어느 정도의 깊이도 있다. 한중 신예들의 실력은 그야말로 막상막하이다. 지금은 뭐라 말 할 수 없고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아야만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돌부처' 이창호 9단 [사진=중국 시나닷컴]
-이9단은 돌부처라는 별명이 마음에 드는가?
예전에 내가 말이 거의 없어서 붙여준 별명이다. 이는 타인이 나를 보고 느낀 감정과 평가이다. 난 그것에 대해 특별히 좋거나 나쁘다는 느낌은 없다. 단 정말로 돌부처로  변하고 싶진 않다. 다만 예전에 비해 활발해지길 바라고 그런 과정은 강요가 아닌, 자연 스러운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국수전 제1국이 이곳 운남에서 열리는 데, 이에 대해 어떠한 바램이 있는가?
이곳의 공기는 상해, 북경보다 훨씬 더 좋다. 여기에 온 이상, 좋 은 내용의 기보를 남기고 싶다. 이곳의 공기가 너무 상쾌해서 정신을 맑게 해주는 것 같다. 평상시보다 훨씬 더 좋은 바둑을 둘 것 같다.

발췌=중국 톰닷컴 기성도장
번역=TYGEM/조성철 oohguy@



이창호 9 단이 무서워하는 3가지

가장 무서운 것1 : 각종 비행기를 타는 것

왜 그렇게 비행기 타는 것을 무서워하는가?
- 나의 천성이다. 비행기를 타면 내 몸이 날아가는 것을 느낀다. 몸 이 허공에 떠있는 느낌은 아주 불편하다. 땅에서 천천히 안전하게 걷는 것이 좋다.

가장 무서운 것2 : 광고 찍는 것과 상업활동에 참가하는 것

광고 찍는 걸 싫어하는 것 같은데?
- 광고는 너무 부자연스럽다. 가족 친지들과 같이 있으면 명랑해지지 만 광고 찍는 일에 대해선 너무 불편하다. 대중 앞에서 연출하는 것은 일정의 훈련을 받는 것 이 필요하다. 난 이에 대한 훈련을 받은 적이 없어 생소하고, 나에게 적합하지 않다.

가장 무서운 것3 : 동생과 떨어져 있는 것

이 외에 또 난처할 경우가 있는가?

-낯선 곳에서 동생이나 안내자(도우미)를 찾을 수 없을 때 곤란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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