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설 연휴를 맞아 한국바둑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5인의 유망주-박영훈 5단(1월 21일),
조한승 7단(1월 22일), 송태곤 6단(1월 23일), 원성진 5단(1월 24일), 최철한
6단(1월 25일)에게 새해 각오를 듣는다.
갑신년에는 반드시 일을 내고야
말겠다는 이들, 산천을 저렁저렁 울리는 힘찬 포효로 한해를 연다. "2004년아, 내가
간다!"
|
-설에 따로 어디 다니러 가느냐?
집에서 잠을 많이 잘 계획이다(웃음).
-펀치력이 엄청나 '송타이슨' 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갖고 있는데 본인은 마음에 드는지?
'송폭풍'이라는 별명은 마음에 들지만 '송타이슨'은 어울리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별로 마음에
안 든다(웃음).
-2003년을 스스로 평가해 보자면?
후반기에 좀 부진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다. KBS바둑왕전과 천원전에서 우승했고, 세계기전인 후지쯔배
준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난 일이기는 하지만, 후지쯔배 결승에서 졌을 때 기분이 어땠나?
그 당시에는 일단 결승에 진출한 자체로 병역면제라는 보너스를 받은 상태라 좀 흥분했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당연히 군에 가 국가에 봉사할 시간을 가져야 하겠지만 나 같은 승부사에게는 그 기간이 매우 중요한 것 또한
사실이다. 나라에서 바둑으로 국위선양을 하라고 기회를 준 것으로 알고 열심히 공부하겠다. 후지쯔배 결승전에서는
이런 보너스에 겨워 별 생각없이 둔 것 같아 지금에 와서 많이 후회가 남는다.
-중국리그에 진출하는 것으로 아는데?
천진팀(을조리그)에 참가한다. 경기는 산동에서 할 예정이다. 첫 진출이라서 많이 긴장된다.
-길거리에 나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이 있나?
종종 알아보셔서 기분이 좋다(웃음).
-지난 연말 춘란배에서 도중에 떨어졌는데?
별다른 감흥은 없지만, 바둑내용이 더 아쉽다.
-누가 우승할 것 같은가?
이창호 사범님이 외국기사에게 질 것 같지는 않다(웃음).
-이창호 기사 이외에 가장 센 기사를 꼽으면?
굳이 꼽자면 이세돌 9단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복이 너무 심한 것이 단점이다.
-올해의 계획은?
세계대회 우승이 가장 큰 목표이다. 국내 타이틀도 따고 싶고, 중국리그 첫 출전이라 잘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바둑둘 때 부족한 점이 있다면?
다 약한데 끝내기가 특히 약한 것 같다(웃음).

▲후지쯔배 결승에서 이세돌 9단과 대국하고 있는 송태곤 6단 |
-국내기전이 점차 없어지는 추세인데….
경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한국기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방관하고 있는 것 같다.
-바둑을 배운 계기는?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 분이 바둑 둘 때 가르쳐 달라고 했다고 한다. 기억은 나지 않는다(웃음).
허장회 사범님께 8세부터 약 6년 정도 배웠다.
|
-가장 인상깊은 기보가 있다면?
천원전에서 조훈현 사범님에게 이겼던 대국과, 후지쯔배 준결승과 결승전 기보가 생각이 많이 난다.
-형제는?
외아들이다.
-좋아하는 운동은?
테니스는 약 2년 정도 쳤고, 볼링도 가끔 친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나중에 사업을 하고 싶다. 하지만 주변에서 엉뚱한 생각하지 말고 바둑에만 전념하라고 한다(웃음), 경영학과에서
공부하고 싶다.
-바둑을 안 했으면 무슨 일을 하고 있었을까?
아마도 평범한 학생이었을 것 같다.
-대학 진학은?
작년까지만 해도 가고 싶었는데 올해는 별로 그런 생각이 안 든다. 간다 해도 시간이 별로 없어서 충실하지
못할 것 같다.
-취미가 있다면?
테니스, 볼링, 게임, 영화보기, 만화책보기 등등 많다(웃음). 볼링은 257점까지 쳐봤다. 평균은 150정도
-요즘 본 영화는?
실미도를 봤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TYGEM/조성철 oohguy@tyge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