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타
조훈현 9단, 명예박사 학위 받는다
목포대에서 11월 25일 수여
2003-11-04 오후 1:13:56 입력
수여 결정 소식을 들은 조훈현 9단은 "솔직히 어떨떨하다. 우선 별로 쌓은 업적도 없는 사람에게 이런 과분한 학위를 주신 목포대학교에 감사드린다. 전문기사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었다는 것은 바둑이 학문적으로 이제 엄연한 전문분야로 확고히 자리했음을 뜻하는 것으로, 개인 입장을 떠나 바둑계 이미지 상승과 보급 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이고 싶다. 이 명예박사 학위는 우리 사회가 바둑의 공로와 가치를 인정해 바둑계 전체에 주는 것으로서 다만 바둑계를 대표해 내가 받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금까지 전문기사 가운데에는 문용직 5단처럼 학문에 정진해 정치학 박사를 받은 예는 있어도 바둑의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은 11월 25일 목포대에서 열리며 저녁에는 '후원의 밤' 행사도 있을 예정이다. 목포대학이 조훈현 9단을 명예 체육학 박사로 추천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조훈현 기사는 목포 출신으로서 세계바둑대회에서 우리나라 기사를 별로 초청하지도 않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세계 유수의 바둑대회를 모두 석권함으로써 우리나라 국위를 크게 선양한 바 있으며, 이 쾌거는 국내 바둑애호가들의 바둑연구 열풍이 부는 계기가 되어 바둑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바둑실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창호 9단을 가르쳐 키우고, 바둑서적을 많이 지어 보급하는 등 후계자 양성에도 정성을 쏟아 우리나라 바둑실력이 중국·일본과 당당히 겨루 이길 수 있는 바둑강국의 기틀을 다지게 하였습니다. 한때 모든 타이틀을 빼앗기는 위기를 맞기도 하였지만, 철저한 자기 반성과 패인 분석을 통하여 다시 최강의 자리에 오르는 불꽃 같은 투지를 보임으로써 국민들의 사기를 크게 드높인 바 있습니다. 끊임없는 연구, 불굴의 용기, 헌신적인 제자 양성 등 고매한 인품으로
나라를 빛낸 그 공로를 높이 평가하여 위 사람을 명예체육학박사 학위 수여 대상자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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